[뉴스핌=김연순 기자] 위안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은행 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위안 현물환율이 6.2370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한때 6.2460까지 치솟아 심리적 지지선인 6.25위안을 돌파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위안화 투자에 대한 하향 베팅을 가속화하고 있다.
25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4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중국 위안화는 단기(1~3개월) 투자의견이 지난달 '비중 유지' 의견에서 이달에는 '비중 축소'로 전망이 하향 수정됐다.
지난 3월 '비중확대에서 유지'로 하향 조정된 데 이어 한달 만에 또다시 '비중 유지 에서 축소'로 급전직하하고 있다.

추세적으로도 위안화에 대한 단기 투자 성향(0=적극축소, 2.5=유지, 5=적극확대)은 지난해 10월 3.5점을 웃돈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설문에서는 단기 투자 성향이 2.00점 수준까지 추락했다.
신한은행 유동욱 IPS본부장은 "중국정부가 수출 성장률 하락에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동시에 개혁을 외치고 있다"면서 "경기부양과 개혁은 충돌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성장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 본부장은 이어 "한동안은 위안화 약세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 "적어도 2분기 중에는 위안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위안화에 대한 중기(3개월~1년) 투자의견 역시 지난달 '비중 확대' 의견에서 이달 '비중 유지'로 하향됐다. 지난달 단기 투자의견이 '비중확대에서 유지'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향 조정된 데 이어, 이달에도 중기 투자의견이 7개월 만에 '비중확대에서 유지'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설문에 응답한 23개 금융기관 중 위안화에 대해 단기·중기 모두 적극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한 곳은 한 곳도 없다. 투자 확대 의견도 단기 2곳, 중기 8곳에 불과했다.
그만큼 위안화의 추가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반해 올해 초 신흥국 불안, 우크라니아 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맞물려 곧두박질쳤던 이머징통화는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집단의 이머징통화에 대한 투자 성향은 지난 2월 바닥을 찍은 이후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러시아 루블화를 필두로 일부 이머징마켓 통화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SC은행의 이동원 WM/PB사업 총괄이사는 "신흥국 리스크가 진정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펀더멘털이 양호한 신흥국 위주로 자금 유입 기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