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3월 하순부터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가 심상치 않다. 연초부터 계산할 때 곧 '바이코리아'로 돌아설 조짐이다.
23일 10시45분 중국이 4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하자 코스피가 하락 반전했다. 전날 2000선을 버텨냈고 이날도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투자자의 1143억원(1시32분 현재) 순매도를 버텨내기는 힘에 부쳤다. 그럼에도 외국인은 62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흔들림 없는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다. 4월 들어 14일 단 하루만 소폭 순매도 했을 뿐 이날까지 2조8000억원(잠정치, 코스피 기준)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들이 펀드환매 등을 이유로 2000선에서 팔자에만 나섰을 때, 외국인은 지수를 지켜냈다. 이 때문에 외국인 매수가 꺾이지 않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펀드환매 끝물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이끌지 관심을 끌고 있다.
◆ 신흥국 펀드 순유입 흐름 , 더 강해져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신흥국 증시를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어서다.
실제로 외국인의 순매수는 아시아 전체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그 흐름도 좋다.
아시아 신흥국 펀드의 대표격인 'GEM'(글로벌 이머징마켓)이 지난주 34억달러가 순유입되며 32주 연속 같은 흐름을 이어갔고 'ASIA ex. JAPAN'(일본 제외 아시아증시)는 14주 연속 순유출을 마감했다. 두 펀드가 모두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10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펀드 흐름 외에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6개국(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도 외국인 순매수가 이뤄지고 있다.
이대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와 관련된 글로벌 펀드흐름에서 'GEM'펀드와 'ASIA exJAPAN'펀드 모두 순유입에 안착했다는 점은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유입세가 당분가 지속할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율도 1050원/달러가 깨졌지만 최근 순매수 기조가 환차익보다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로 과도하게 하락했던 신흥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원화강세가 끝난다고 해도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 신흥국 펀드 연관성 적지만, 기관투자자인 외국인은 계속 유입 기대
그러나 우리나라 증시는 글로벌 펀드 흐름과 외국인투자의 상관관계가 적다는 분석도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GEM펀드에 강한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 세계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로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만, 말레이시아 등 상대적으로 경제발달 정도고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됐다.
GEM펀드는 리테일(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기관투자자를 말한다. 게다가 신흥국 펀드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의 약 10분의 1에 불과하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는 글로벌 펀드를 통한 자금 유입보다 외국인 순매수와 더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면서도 “전체 외국인 투자의 영향력이 큰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상황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