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주열 총재 취임 이후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한은 본관 15층 금통위 회의실에서 시작됐다.
새로운 총재가 오면서 금통위 회의실에 자리배치도 변경됐다. 김준일·허재성 부총재보,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부장, 거시건전성국장이 창가쪽 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금통위원들을 사이에 두고 그 건너편에는 강준오 부총재보, 경제연구소장, 조사국장, 국제국장이 자리했다. 서영경·강태수 부총재보는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회의 참석을 위한 출장차 불참했다.

8시 57분 무렵, 이 총재가 금통위 회의장에 입장했다. 검은 양복에 흰셔츠, 금빛 넥타이를 맨 그의 얼굴은 다소 긴장돼보였으나 설레는 얼굴이었다.
이 총재는 자리에 앉으며 "많이들 오셨네요"라며 열띤 취재 열기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취재진의 요청에 두차례 의사봉을 두드렸다.
앉아 있는 의자를 자주 움직이고 앞에 있는 서류를 뒤적이는 등 이 총재는 다소 긴장된 듯했다. 그 앞에 마지막 임기를 둔 임승태 위원의 표정은 덤덤했다.
이 총재가 "임 위원님 마지막 금통위시죠, 이제까지 한번도 빠진적 없으시죠?"라고 물었고 임 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총재는 임 위원이 임기중 마지막 금통위에 참석했으니 사진을 많이 찍어달라고 기자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금통위에서는 차분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이번 금통위의 시작은 조용했지만 활기가 넘쳤다.
한편, 이날 한은 관계자는 금통위 회의 시간에 따라 기준금리 발표 시간이 이전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전까지 기준금리 발표시간이 항상 일정했다면, 이번에는 회의 시간에 따라 조금 빨라지거나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