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 확대 통한 품질 사각지대 해소
지난해 중금속·잔류농약 등 부적합 59건 유통 차단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한약재 소비 증가에 대응, 시민 건강 보호와 소비 신뢰도 향상을 위해 다빈도 처방 첩약 한약재 5종(오적산, 쌍화탕, 당귀수산, 궁하탕, 갈근탕)을 중심으로 한약재 품질 및 안전성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연구원은 2024년 한 해 동안 시중에 유통된 한약재 1293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총 59건의 부적합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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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수거한 한약재 성분을 검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부적합 항목 중 중금속 함량 초과가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도 성상(기원식물·형태) 불량, 잔류농약 기준 초과, 이산화황 과다 검출 사례 등이 확인됐다.
부적합 판정된 한약재는 현장에서 즉시 봉함·봉인 조치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에 신속히 통보해 시중 유통을 차단하고 있다.
특히, 연구원은 한약재의 품질 향상을 위해 유효성분 및 유전자 검사 품목과 건수를 확대하고, 곰팡이독소 등 위해 성분에 대한 정밀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런 품질 검사 강화를 위해 연구원은 서울시 동대문구 약령시장 내에 설치된 강북농수산물검사소를 중심으로, 서울시 및 각 자치구와 긴밀히 협력하여 한약 도매업소, 한방병원 등 유통 경로별 품질 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도 부적합 이력이 있는 품목과 다빈도 처방 첩약 한약재를 중점적으로 관리하여, 한약재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며, "시민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