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창업투자회사로 돈이 몰려들고 있다. 이 돈이 문화컨텐츠업종으로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창업투자조합 결성 건수와 결성 금액은 각각 49건, 1조689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건(19.5%), 9167억원(118.6%)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창업투자조합 결성 건수(41건)와 결성 금액(7727억원)이 각각 26건(38.8%), 1조5138억원(66.2%) 감소한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올해 1월만 해도 결성 건수 5건, 결성 금액 1074억원으로 지난해 1월의 5건, 981억원에 비해 건수는 같지만, 금액은 9.5% 늘었다.
이처럼 창업투자사로 자금이 몰려드는 것은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에 따라 창투사에 돈이 많이 가고 있다"며 "투자조합 결성은 물론이고, 그에 따른 인력 충원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도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벤처 활성화 정책에 따른 정부출자 확대 기대감으로 조합 결성 금액이 전년 대비 10%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창투사들은 이렇게 몰려든 돈을 어디다 쓰고 있을까. 최근 창투사들은 이 돈으로 문화컨텐츠업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의 조합 현황을 보면, 지난해 이후 지난달까지 문화 분야 창투조합은 총 11개, 17.5% 늘었다. 이는 IT와 부품소재 등을 포함하는 일반 분야에 투자하는 조합이 7.1% 늘어난 것에 비하면 약 2.5배 더 큰 수치다.
문화 분야 가운데서는 영상(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이 6개(22.2%)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그 외 공연과 게임이 각 1개(20%, 25%) 그리고 기타 문화 분야에서 3개(11.5%)가 결성됐다.
반면, 그간 인기를 끌어왔던 일반 분야의 IT 업종에 투자하는 조합은 1개(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일반 분야에서도 바이오와 특허업종 만은 각각 2개(50%), 4개(26.7%) 증가하며 최근 투자 트렌드를 반영했다.
한 증권사 IB 관계자는 "최근 창투사들이 게임같은 콘텐츠나 바이오 쪽으로 많이 투자한다"면서 "과거 투자가 집중되다시피 했던 IT 업종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스마트폰 등의 성장성 우려로 인해 IT보다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산업 쪽으로 옮겨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