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세리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일 2타를 잃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4위로 마쳤다. 이로써 커리어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 대회 중 생애 걸쳐 4개 우승)에 도전했던 박세리의 꿈도 무산됐다. 1번홀 버디를 잡고 갤러리에게 화답하는 박세리의 모습. [사진=AP/뉴시스] |
박세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US여자오픈(1998년)과 LPGA 챔피언십(1998·2002·2006년), 브리티시여자오픈(2001년) 등 3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5번 우승한 박세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미키 라이트·줄리 잉스터·팻 브래들리·루이스 석스(이상 미국)·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역대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었다.
프로골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선수가 한 시즌 동안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그랜드슬램과는 달리 기간에 관계 없이 현역 생활 동안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또 나비스코 챔피언십 3년 연속 한국인 우승이라는 기록도 무산됐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2012년에는 유선영(28)이 지난해에는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우승해 2년 연속 한국인 여자골퍼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날 공동선두인 알렉시스 톰프슨(19)과 미셸 위(25·이상 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박세리는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세리는 1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켜 기분좋게 출발했다. 또 6번홀(파4)에서도 정확한 어프로치와 완벽한 퍼트로 1타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후반으로 갈수록 아이언샷의 정교함이 떨어져 볼을 홀에 붙이지 못했고 8번홀과 15번홀에서 보기, 18번홀에서는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려 '맏언니'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3타를 잃고 38위(4오버파 292타)로 마쳤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컵은 '무서운 10대' 알렉시스 톰프슨(미국)이 차지했다. 183㎝의 장신인 톰프슨은 4라운드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도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톰프슨은 2위 미셸 위(11언더파 277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세1개월27일의 나이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톰프슨은 지난 2007년 모건 프리셀(26·미국)이 세운 18세10개월9일에 이어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