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주변국이 국채시장에서 연이어 이변을 일으켜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인의 5년물 국채 수익률이 미국 5년물의 수익률을 하회한 한편 그리스는 구제금융 및 대규모 채무조정을 실시한 지 2년만에 국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이후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하락, 부채위기 당시에 비해 반토막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주변국의 ‘반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

4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의 5년물 국채 수익률이 1.78%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5년물 수익률인 1.80%를 밑도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스페인이 미국보다 낮은 비용에 5년 만기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투자자들 사이에 미국 국채를 매입할 때의 투자 손실 리스크가 스페인보다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변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고조된 데 따라 글로벌 투자자금이 이들 국채시장으로 밀물을 이룬 결과다.
독일 대비 주변국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사상 최저치 기록을 세우는 등 활황을 이루자 투자자들 사이에 버블 경고가 고개를 들었지만 투자자금의 유입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한편 그리스는 디폴트 위기에 몰리며 이른바 ‘헤어컷’이라고 지칭되는 대규모 부채 탕감을 받은 지 2년만에 채권시장에 ‘컴백’한다.
그리스는 만기 3~5년의 국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은행권을 대상으로 단기물을 발행한 일은 있으나 장기물을 매각하는 것은 위기 이후 처음이다.
민간 금융시장에서 국채를 발행한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가까운 시일 안에 그리스의 국채 발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결과 역시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모간 스탠리는 “그리스의 국채 발행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적정 금리에 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년물의 경우 4.2% 선에서 발행될 것으로 보이며, 5년물이 5.3% 수준에서 매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그리스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 초반까지 하락, 지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채 가격은 2012년 대비 30% 이상 오른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