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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주인공 랄프 파인즈와 시얼샤 로넌, 토니 레볼로리(왼쪽부터)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
웨스 앤더슨의 유쾌한 상상세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개봉 6일째인 25일 정오 전국 관객 10만6916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했다. 개봉 당시만 해도 전국 스크린 수가 58개였던 이 작품은 역대 다양성 영화의 흥행스코어를 시간 단위로 갈아치우며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전국 스크린 200개로 최종 35만 관객을 동원한 ‘미드나잇 인 파리’와 동일한 흥행속도를 보이고 있다. 엄청난 입소문 덕에 당초 스크린 58개로 시작한 이 영화는 현재 전국 304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요즘 말로 어마무시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흥행 비결은 당연히 웨스 앤더슨의 기막힌 연출과 상상을 자극하는 스토리다. 랄프 파인즈와 틸다 스윈튼, 애드리언 브로디, 주드 로, 에드워드 노튼 등 초호화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흥행요소. 이들은 분량에 관계없이 제 역할을 다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좋은 영화를 접한 관객들의 입소문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날개를 달아줬다. 훈훈한 감상평이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예비 관객의 극장행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블록버스터 ‘300:제국의 부활’까지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3위에 등극했다.
객석은 이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과연 어디까지 질주할까 주목하고 있다. 다양성 영화임에도 거침없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3000여 개관에 육박하는 대형 상업영화 사이에서 흥행성적 7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역대 다양성 영화의 흥행 스코어 경신도 관심거리다. 이미 역대 다양성 영화 최고의 오프닝(1만272명)과 일일 스코어(3만398명) 타이틀을 거머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조만간 2013년 최고의 흥행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넘어서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전설적 호텔 지배인 M.구스타브(랄프 파인즈)가 막대한 부를 소유한 마담 D.의 살인용의자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감독 특유의 아기자기한 배경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