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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여풍 확대…여성 CEO 비중, 12%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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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 비중은 제자리, 올해 24% 기록

[뉴스핌=김동호 기자] 산업계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세계 주요 기업들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경영자문업체인 그랜트소튼 조사자료를 인용해 올해 세계 주요 기업들의 여성 CEO 비중이 12%를 기록, 작년 10%에서 2%포인트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2년의 5%와 비교하면 무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세계 45개국, 6700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재 대표적인 여성 CEO로는 휴렛패커드(HP)의 맥 휘트먼과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 등이 있다.

지난해 7월 야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지 1년 된 마리사 메이어.(출처=CNN머니)
다만 여성 임원들의 비중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는 모습이다. 여성 CEO 비중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음에 반해 여성 임원 비중은 24%를 기록, 작년과 같았다.

하지만 이 임원들이 향후 CEO로 승진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랜트소튼은 "회사 자금 관리를 책임지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23%에 달한다”며 “이들이 향후 CEO와 같은 고위 임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 임원이 CFO를 맡고 있는 기업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22%, 2012년에는 12%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여성 임원의 비중이 41%를 기록,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중이 높은 국가로 선정됐다. 그랜트소튼은 과거 소련 시절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라는 공산주의 사상이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용이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41%)와 필리핀(40%)이 그 뒤를 이었다. 자녀 양육을 자신들의 부모에게 맡길 수 있는 대가족 형태의 주거 환경이 여성의 사회 진출을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작은 나라에는 일본(9%)이 뽑혔다. 네덜란드(10%)와 스위스(13%)도 여성 임원의 비중이 적었다. 일본은 핵가족화로 인해 여성들이 육아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 상대적으로 사회 진출의 기회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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