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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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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양적완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가

[뉴스핌=김선엽 기자] 2002년 11월 밀턴 프리드먼의 90회 생일 기념 컨퍼런스에서 당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일원이던 버냉키는 “당신들(프리드먼과 슈워츠)이 옳았고 우리(연준)가 잘못했다”고 고백했다.

이 말은 어떤 의미일까? 대공황 당시 연준의 대응에 큰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한 것이었다.

세계 경제의 사령탑, 미국 연준 전임 의장 벤 버냉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 위기에 맞서 유례없는 양적완화(QE)를 단행해 세계 경제를 대참사로부터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그가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네 차례에 걸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1929년 대공황 시기에 연준은 최종대부자의 역할을 방기해 수백 개의 은행들이 도산하고 그 충격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파급됐다.

뒤이은 경기침체에서 연준은 경기 부양 정책을 쓰지 않고 금본위제를 방어하기 위해 오히려 긴축정책으로 대응함으로써 재앙적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대공황의 역사적 교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버냉키 의장의 정책 아이디어의 기조를 구성했다.

그는 패닉의 과정에서, 청산론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인하와 구제금융 등으로 금융시장에 광범위하게 개입했다.
 
또 실물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자산 매입, 양적완화라는 비전통적 정책 수단을 동원하였다.

양적완화는 그 규모나 방법에 있어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정책 수단으로 그 시작부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까지도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버냉키는 2008년 금융위기 상황을 상세히 복기하면서 주택시장 붕괴에서 촉발된 위기가 어떻게 전체 금융시스템을 붕괴시킬 수도 있었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대형 금융회사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과 G7을 통한 국제 공조, 더 나아가 양적완화에 이르기까지 급박한 상황 속에서 연준이 추진했던 정책 논리들을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벤 S. 버냉키 지음 | 김홍범, 나원준 옮김 | 미지북스 | 246쪽 | 16,000원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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