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최근 유통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스토리슈머’는 이야기를 뜻하는 스토리(Story)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이야기를 찾는 소비자’를 일컫는 말이다.
소비자들이 차별화되고 감성적인 스토리가 담긴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스토리슈머를 사로잡고 있는 대표적인 예가 가방. 최근 히트하고 있는 가방들을 보면 실용성은 기본,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에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꽉 차 있다.

제품마다 다른 패턴과 스토리로 ‘특별함’을 부여한 기저귀가방이 있다. ‘페투니아 피클 바텀(www.petuniapicklebottom.co.kr)’ 기저귀가방은 미국 유명 디자이너 ‘드네 존스’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받은 영감을 화려한 패턴으로 표현한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디자이너가 여행한 도시의 스토리와 감성이 다채로운 패턴으로 승화한 셈.
섬세한 자수, 여느 기저귀가방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패브릭도 특징이다. 또한, 탈부착이 가능한 방수 소재의 기저귀 체인징 패드를 장착하고 있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생활방수 및 넓은 수납공간으로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리즈 위더스푼, 기네스 펠트로 등 헐리웃 스타들이 애용하고 있는 페투니아 피클 바텀은 패션 기저귀가방을 컨셉으로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 판매하고 있으며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되어 자신을 표현하는데 적극적인 모던 맘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여행용 트렁크의 대명사 ‘샘소나이트’에는 여행객을 바라보던 소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1900년대 휴양지로 유명한 콜로라도 ‘덴버’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던 잡화상을 이어받은 ‘쉬웨이더’는 가게 앞에서 쉽게 찢어지고 망가지는 여행용 가방으로 불편을 겪는 이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여행용 가방을 만들기로 다짐한 쉬웨이더는 가죽가방 상점을 열어 튼튼한 여행용 가방 판매를 시작했다. 그의 가방은 개점한지 2년 만에 수 백 킬로 떨어진 곳에서도 구하러 올 정도로 인기를 끌며 미국에서 가장 높은 매상을 기록해 유명세를 떨쳤다.
트럭 방수포로 만든 가방으로 잘 알려진 스위스 브랜드 ‘프라이탁’의 탄생 스토리도 흥미롭다. 비 오는 날 자전거를 타면 가방이 젖어 늘 고민이었던 형제는 정체한 교차로에서 트럭에 씌운 방수포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
1993년 두 형제의 이름에서 유래한 ‘프라이탁’社를 설립, 버려진 트럭 방수포와 안전벨트를 수거, 재단해 가방을 제작했다. 방수포의 무늬, 색깔에 따라 가방의 모양이 각각 달라 소비자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을 가질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