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 증시가 약보합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장 후반 발표된 미국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데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지만 주가는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28일(현지시각) 영국 FTSE100 지수는 0.57포인트(0.01%) 소폭 내린 6809.70에 거래됐고, 독일 DAX30 지수는 103.75포인트(1.08%) 뛴 9692.08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1.69포인트(0.27%) 오른 4408.08을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도 0.81포인트(0.24%) 완만하게 상승한 338.02에 거래를 마쳤다.
월간 기준으로 유럽 증시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스톡스600 지수가 4.8% 랠리했고, 독일 증시도 4.1% 급등했다. 프랑스 증시는 2월 한달간 5.8%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2월 인플레이션이 0.8%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ECB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낮아졌다.
하그리브 랜스다운의 키스 바우만 주식 애널리스트는 “ECB의 회의 결과가 실망스러울 여지가 높아졌다”며 “내주 회의에서 어떤 형태로든 부양책에 나서지 않을 경우 주가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역시 실망감을 더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속보치 3.2%에서 2.4%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민간 소비부터 기업 재고와 수출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시장의 전망치에 못 미쳤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발표한 1월 잠정주택 판매도 전월에 비해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년래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인 1.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겨울철 한파에 따른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주택시장의 회복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이밖에 투자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 여부에 여전히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BNP 파리바의 필립 지젤 리서치 헤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의 행보는 예의주시해야 할 사안”이라며 “투자심리가 특히 러시아의 군사 개입 여부에 휘둘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피어슨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6% 가까이 급락했고, 스페인 은행 방키아도 정부의 지분 매각 소식을 악재로 3.7%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