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금융지주 계열 경남은행 광주은행 분할연기로 금융주 투자셈법이 복잡해졌다. 분할 상장되면 10%가 넘는 주가 폭락이 예상돼 매도를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았다. 코스피200 선물 헤지 전략도 세워야 한다. 금융주에서는 신한금융이나 KB금융지주의 부각을 점치기도 했다.
분할 후 시가총액이 늘었던 LG화학, 신세계, 한국타이어, 대한항공, NHN 등 굵직한 사례가 많아 시장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6일 우리금융 이사회가 경남 광주은행 분할 기일을 오는 3월1일에서 5월1일로 연기했다. 두 계열 은행 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6500억원의 세금을 감면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 처리가 4월 국회로 미뤄진 영향이다.
예정대로 인적 분할이 진행됐다면 27일(오늘)부터 내달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 매매는 정지된다. 대신 KJB금융지주(광주은행)와 KNB금융지주(경남은행)가 새로 생기고, 우리금융은 존속법인으로 3월17일 재상장된다.
시장에서는 매매정지에 따른 영향과 투자전략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분할하면 우리금융의 현 시가총액 9조5900억원(26일 기준)은 우리금융 8조원대, KJB금융 6000억원대, KNB금융 1조원대로 각각 나눠진다. 재상장되면 우리금융 주가는 당연히 하락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26일 장중 우리금융 분할 결정 소식이 나오면 서둘러 주식을 팔아 치워야 한다는 분석이 많았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분할 전 분할비율 고려해 각 금융지주회사의 PBR과 ROE를 감안한 적정 PBR을 비교하면 우리금융 주가는 17.1% 하락하고, 광주금융과 경남금융의 주가는 각각 56.4%, 77.2%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금융 주주는 세 가지 종류의 주식을 모두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분할비율을 감안한 상승여력 가중평균은 3.3%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금융처럼 코스피200에 속한 대형주는 분할 상장 후 오히려 시가총액이 상승하는 사례가 많았다.
매매정지 전 마지막 거래일 대비 분할 후 거래재개일 시가총액 증가율을 보면 신세계(신세계, 이마트)는 0.56%, 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한국타이어) 3.52%, NHN(NAVER, NHN엔터테인먼트) 25.7%, 대한항공(대한한공, 한진칼) 21%씩 각각 증가했다. 매매 정지와 재개 시점의 코스피 분위기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도 코스피200 대비 상대수익률도 신세계 8.45%, 한국타이어 0.49%, NHN 24%, 대한항공 14% 높았다.
김영성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덱스 펀드가 인적분할과 관련한 매매를 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므로, 인덱스 펀드발 수급 충격 요인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적개선이 유망한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추천이 늘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