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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최초 커브드 UHD TV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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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드 TV 앞세워 9년 연속 1위 달성 목표
[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전자가 20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커브드 TV를 비롯한 2014년형 신제품 TV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세계 최초 커브드 UHD TV를 한국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략제품인 78·65·55형 커브드 UHD TV와 세계 최대 105형 커브드 UHD TV 등을 선보이며 삼성 커브드 UHD TV만의 압도적인 몰입감을 고객들의 안방에 선사하고 TV 화질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110·85·65·55·50형 등 평면 UHD TV 제품군도 대폭 늘리면서 'UHD TV=삼성'이라는 공식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커브드 UHD TV' 현실처럼 빨려드는 강한 몰입감
 
삼성 커브드 UHD TV는 궁극의 화질,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감성적인 곡선 디자인, 얇은 화면 테두리(베젤)가 마치 TV 속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강한 몰입감을 준다.
 
또한 기존 풀HD TV보다 4배나 많은 800만 화소를 한 화면에 담아내면서 소비자들에게 선명한 화질과 편안한 시청감을 제공한다.
 
특히 커브드 화면은 시야영역을 한층 넓혀 실제보다 화면이 더 커 보이는 '파노라마 효과'를 선사하고 동시에 여러 명이 TV를 볼 때 측면에 앉은 사람도 평면 TV보다 더욱 선명한 화질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삼성 커브드 UHD TV만의 차별점은 세계 최고인 4200R(반지름이 4200㎜인 원의 휜 정도)의 곡률로, 이는 3~4m 거리에서 TV를 시청할 때 가장 좋은 몰입감을 줄 수 있는 곡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밀한 곡선과 800만개의 화소 하나하나에 균일한 품질을 구현해 '곡률이 곧 화질이자 기술력'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삼성 커브드 TV는 화면의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배경과 사물을 구분하고 각기 다른 깊이감을 불어넣는 '원근 강화 엔진(Auto Depth Enhancer)'을 가지고 있어 더욱 생생한 입체감을 맛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UHD TV를 더욱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오디오·비디오(AV) 제품들도 폭넓게 선보였다.
 
진공관 앰프를 탑재한 전략제품 'F850' 사운드바는 리얼메탈 소재의 세련된 디자인이 삼성 커브드 UHD TV와 조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 스포츠 경기나 공연 실황을 볼 때 더욱 생생한 음향으로 현장감을 높여 준다.
 
◆ 'UHD 비디오팩' 출시-세계최초 UHD 실시간방송도 지원
 
삼성전자는 UHD TV 시장 선도업체로서 UHD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폭스, 파라마운트 등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와 제휴해 UHD 영화·다큐멘터리 등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 담은 'UHD 비디오팩'을 3월 출시한다. 향후 삼성 스마트TV의 '스마트허브' 사용환경(UI) 내 멀티미디어 패널에서 'UHD 비디오팩' 추가 콘텐츠를 계속해서 내려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케이블TV 업체들과 협력해 오는 4월부터 세계 최초 UHD 실시간 방송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CJ헬로비전, 현대HCN, 씨앤앰, 티브로드 등 케이블TV 업체들과 함께 셋톱박스 없이 UHD 케이블TV 방송을 볼 수 있는 스마트TV 앱 개발에도 나선다.
 
기존의 셋톱박스 없는 인터넷TV(IPTV) 서비스의 경우 UHD 콘텐츠까지 확대 제공할 수 있도록 통신사업자들과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영호 작가의 멸종위기 동물사진을 담은 'UHD Zoo', 항공사진 전문작가 알렉스 매클린의 작품을 모은 '삼성 UHD 갤러리',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유명사진을 모은 앱('50 Greatest Photographs of National Geographic') 등 TV 전용 UHD 사진 앱들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 밖에 삼성전자 UHD TV 전용 화질엔진은 일반 영상들을 처리해 UHD급 화질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업스케일링 기능을 가지고 있어, 기존 방송을 UHD급 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 '쿼드코어 플러스' 프로세서로 더 쉽고 빨라진 스마트TV
 
삼성 커브드 TV는 '쿼드코어 플러스 프로세서'를 장착해 이전 세대보다 두 배 빠른 다중작업(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또한, 기존 TV가 전원을 켜고 화면이 들어올 때까지 몇 초간의 지연시간이 있었던 것을 개선해, 전원 버튼을 누르자마자 TV가 켜지는 '인스턴트 온' 기능을 추가했다.
 
TV를 보다가 정보를 찾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기 위해 스마트폰·태블릿을 꺼낼 필요 없이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인터넷 검색, 유튜브 영상보기, 스마트TV 앱 이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 링크 스크린'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 UHD TV는 화면을 4개로, 풀HD(FHD) TV는 2개로 분할해 '멀티 링크 스크린'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지상 최대의 축구축제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삼성 스마트TV만의 '사커모드(Soccer Mode)'도 한층 강화했다.
 
'사커모드'는 생생하고 세밀한 잔디의 색감과 함께 마치 경기장에 있는 듯한 멀티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축구경기 시청 중 아나운서 목소리가 커지거나, 전광판 숫자가 바뀌면 TV가 스스로 이를 감지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포착해준다.
 
TV 화면을 아홉 개로 분할해 그 중 한 개 구역을 확대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있어 경기 중 선수의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까지 세밀하게 시청할 수 있다.
 
2014년 삼성 스마트TV의 '스마트허브' UI는 쉽고 빠르게 원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개편됐다. 처음 TV를 켜면 화면 아래쪽에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인기 주문형비디오(VOD), 자주 쓰는 앱 등이 미니 아이콘으로 생성돼 원하는 콘텐츠로 바로 갈 수 있다.
 
또한 '스마트허브'에 게임패널을 새롭게 추가해 TV와 리모컨만으로 바로 액션, 스포츠, 레이싱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일렉트로닉아츠(EA), 게임로프트, 한빛소프트, 컴투스, 엔펀 등 국내외 유명 게임업체들과 제휴해 '모노폴리'(EA), '월드 인 오디션'(한빛소프트), '골프스타'(컴투스) 등 인기 게임을 우선 선보이고 향후 숫자를 늘려 갈 계획이다.
 
스마트TV 기능들은 동작인식과 터치패드, 버튼을 결합한 '스마트 컨트롤' 리모컨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선택할 수 있다. 타원형의 길쭉한 조약돌 모양으로 한 손에 감기는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한 새 리모컨은 '사커모드' 진입을 위한 별도의 단축버튼을 비롯해 꼭 필요한 기능을 알차게 담아 편의성을 높였다.
 
'에볼루션 키트'로 매년 진화하는 TV 콘셉트를 이어 가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의 새로운 스마트 기능들을 에볼루션 키트가 적용된 예전 스마트 TV에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UHD TV용 에볼루션 키트를 활용해 향후 정해질 UHD 방송표준에도 완벽한 대응이 가능하다.
 
◆ 글로벌 감성마케팅 프로젝트 '커브드 UHD TV 콜로세움' 공개
 
글로벌 마케팅 프로젝트인 '커브드 UHD TV 콜로세움'도 깜짝 공개했다.
 
'커브드 UHD TV 콜로세움'은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과 협업해 만들었다. 65형 커브드 UHD TV 7대를 반원의 콜로세움 형태로 연결해 웅장한 스케일로 눈길을 끌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삼성 커브드 UHD TV의 곡면을 따라 로봇이나 총알 등이 빠르게 날아가는 영상을 연출하는 등 콜로세움과 조화를 이루는 '트랜스포머4' 특별영상을 제작해, 오는 6월 영화 개봉에 앞서 한국에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UHD TV의 몰입감을 고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콜로세움 마케팅을 실시하며 LCD, LED, 3D, 스마트에 이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커브드 UHD TV 시장을 본격 개척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부사장은 "삼성 커브드 UHD TV는 지난 2006년 '삼성 보르도 TV', 2009년 '삼성 LED TV'에 이어 또 한 번 TV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커브드 UHD TV를 앞세워 세계 TV 시장 9년 연속 1위의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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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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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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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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