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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키점프 기대주 타카나시 사라 [사진=AP/뉴시스] |
일본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타카나시 사라는 지난해 부친이 개업한 불고기집 때문에 한바탕 유명세를 치렀다. 타카나시 사라의 부친은 스키선수 출신으로 딸의 선수생활에 영향을 준 인물이다.
당시 기사를 내보낸 슈칸겐다이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타카나시 사라의 부친은 기자 수십 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딸의 고향인 홋카이도 모 불고기집으로 모여 달라는 내용이었다. 타카나시 사라의 부친은 “정확한 이야기는 만나서 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취재진은 동요했다. “타카나시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소치올림픽을 단념한다” 등 설이 무성했다. 심지어 타카나시 사라의 열애설을 발표하리라는 예상도 나왔다.
약속장소인 홋카이도 모 불고기집에는 30명 넘는 취재기자들이 몰렸다. 이런 규모의 취재진이 홋카이도를 찾는 것 자체가 이례적. 긴장한 기자들을 기다리게 했던 타카나시 사라의 아버지는 뜻밖의 말을 내뱉었다.
“앞으로 불고기집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모쪼록 홍보를 부탁합니다.”
순간 불고기집 내부는 얼어붙었다. 길게는 3시간 넘게 차를 타고 달려온 기자들은 모두 귀를 의심했다. 타카나시 선수에 관한 빅뉴스를 기대했던 취재진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떴다. 모 매체 기자는 “사태파악이 안되는지 5000엔씩 든 봉투까지 건네더라”며 고개를 저었다.
부친의 해프닝에도 평정을 유지하며 훈련에 매진한 타카나시 사라는 올해 1월 국제대회를 석권하며 주목 받았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개막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미카엘라 시프린과 나란히 ‘소치 3대 미녀’에 손꼽혔으나 기대했던 메달사냥에는 실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