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의 향방이 엇갈린 가운데 블루칩이 7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기업 실적이 부진한 데다 단기 상승폭에 대한 부담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매수를 자극했다.
13일(현지시각) 영국 FTSE100 지수는 15.61포인트(0.23%) 하락한 6659.42에 거래됐고, 독일 DAX30 지수는 56.77포인트(0.60%) 상승한 9596.77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7.30포인트(0.17%) 오른 4312.80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는 0.52포인트(0.16%) 떨어진 331.48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식품 업체 네슬레가 1% 이상 하락했다. 이머징마켓의 수요가 위축된 데다 유럽 시장에서의 가격 인하 압박에 의해 올해 이익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매물이 쏟아졌다.
프랑스의 주류 업체 페르노 리카 역시 중국의 수요 위축을 이유로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세계 2위 항공기 엔진 업체인 영국의 롤스 로이스는 11% 이상 폭락했다. 올해 국방 관련 항공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팔자’가 쏟아졌다.
금융업체 BNP 파리바 역시 4분기 이익이 76% 급감했다고 발표한 데 따라 4%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독일의 코메르츠 뱅크는 3% 올랐다. 4분기 흑자 달성으로 자산건전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이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CM-CIC 증권의 얀 벨비시 전략가는 “이머징마켓의 매출액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남은 실적 발표 시즌 동안 실망스러운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머징마켓 경제가 깊이 하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관련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장 후반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부진 역시 이날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예상밖으로 8000건 증가, 33만9000건을 기록했다.
1월 소매판매 역시 혹한으로 인해 0.4% 감소,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1%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단스케 방크의 앨런 본 베런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지표는 회복 기조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렸다”며 “앞으로 수개월간 지표 부진이 이어질 경우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를 늦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