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등 해외 진출하려는 중동 투자자들에게 특히 '인기'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로존 문제국 중 한 곳인 키프로스가 여전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프로스 투자진흥청(CIP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투자 관심은 28%가 늘었고, 지난 몇 개월 동안에도 키프로스에 대한 투자 문의는 꾸준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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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지도[출처:위키피디아] |
현재 키프로스 정부가 해외 투자 유치를 장려하고 있는 부문은 금융 서비스, 영화산업, 보건 및 스포츠 관광산업, R&D, 정보통신기술 산업 등이다.
정부의 투자 진흥 노력 외에도 키프로스가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 들이는 매력 요인은 다양하다.
파파차라람부스는 인구가 80만인 키프로스가 내수에 한계가 있는 작은 국가에 불구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기에는 적절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터키 남쪽에 위치해 중동과 유럽에 모두 인접한 키프로스의 지리적 여건, 12.5% 수준인 법인세율, 글로벌 주요 50개국에 비해 두 배 가량 많은 세제 혜택 등이 그것이다.
더불어 통신과 IT등의 분야에서 잘 갖춰진 인프라와 투자 제도 등도 장점으로 꼽히고, 유럽연합(EU) 회원국이라는 점 역시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키프로스는 특히 쿠웨이트나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프로스 산업및고용주 연합(OEB) 관계자인 콘스탄티노스 크리스토피데스는 “쿠웨이트 업체들이 키프로스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및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기업들이 유럽 진출을 고려할 때 다른 서유럽 국가들보다는 키프로스를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CIPA 회장 역시 중동과 키프로스가 문화적 공통성도 갖고 있다며, 외모나 음식 등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지역 투자자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부분은 키프로스 부동산 시장이라면서, 걸프협력회의(GCC) 투자자들 대부분은 부동산이나 골프장 건설, 요트산업 등과 연관이 돼 있는데 현재 키프로스 부동산 가격 수준도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키프로스 경제 전체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긴 하지만,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란 점은 아주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