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 1월 기준 201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머징마켓의 혼란이 진정되지 않은 데다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31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28.01포인트(0.43%) 내린 6510.44를 기록했고, 독일 DAX30 지수는 67.00포인트(0.71%) 떨어진 9306.48에 거래됐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4.30포인트(034%) 하락한 4165.72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는 0.80포인트(0.25%) 내린 322.52에 마감했다.
스톡스600 지수는 한달 사이 1.8% 하락해 1월 성적으로는 2010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과 함께 변동성도 상승하는 움직임이다. 유럽의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 50 지수의 변동성이 이날 장 초반 16% 치솟은 뒤 3.5% 오른 21.85을 기록했다.
유니크레디트 뱅크의 크리스틴 스토커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조정에 돌입했다”며 “주가 반등이 나오기 위해서는 강력한 기업 이익 증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이머징마켓 위기와 중국 제조업 지표 악화 이외 유로존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고개를 든 데 따른 것이다.
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7%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9%에 못 미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나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번지고 있다.
CMC 마켓의 마이클 휴슨 시장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럽 증시의 매도는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테이퍼링에서 후퇴할 뜻이 없어 보이고, 이 때문에 이머징마켓의 혼란이 지속될 경우 투자자들 사이에 미국 국채 매수가 이어지면서 금리 상승을 차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영국 통신사인 BT가 3% 가까이 상승했다. 4분기 매출액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명품 업체 LVMH가 4분기 이익 증가를 호재로 5% 이상 랠리했고, 크리스찬 디올 역시 4% 이상 오르는 등 명품 소비재가 강세를 나타냈다.
BBVA 역시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1% 이내로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