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경영체제의 목표는 확고하다. 변 부사장이 국내 시장을 전담하는 한편, 이 부사장이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해외 계열사에 대한 손실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CJ그룹의 의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CJ오쇼핑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CJ오쇼핑의 해외 계열사 및 해외 투자법인 실적은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CJ오쇼핑이 15.84% 지분을 보유한 중국 상해의 동방CJ는 53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매 분기마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44%의 지분이 투자된 중국 천천CJ도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을 한데 이어 지난 3분기 2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그 외의 해외 계열사의 실적은 참담한 상황이다.
CJ오쇼핑이 지분 84.25%를 보유한 일본 CJ프라임쇼핑은 지난 3분기 2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자본잠식상태를 이어갔고 지분 50%를 보유한 인도의 스타CJ는 같은 기간 4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아울러 3분기 베트남의 SCJ TV 쇼핑은 27억원의 순손실을, 터키의 CJ미디어SA, 필리핀의 ACJ는 각각 87억원, 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3개국은 모두 CJ오쇼핑이 지분 50%를 보유한 기업이다. 이밖에 CJ오쇼핑이 49%의 지분을 보유한 태국의 GMM CJ오쇼핑은 3분기 4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문제는 이같은 해외법인의 손실이 단기간에 회복될지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중국 법인이 선방하고 있지만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중국 법인에 CJ오쇼핑 지분은 상대적으로 적다. CJ오쇼핑이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벌여왔지만 막상 수익성을 내기 힘든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결국 CJ오쇼핑이 이 부사장과 변 부사장의 공동경영 체제로 전환하게 된 것도 해외 계열사에 대한 수익성 챙기기와 무관치 않다. 이 부사장이 국내 파트에서 제외되며 그동안 추진해온 해외사업에 대한 내실 다지기를 본격화 하라는 포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홈쇼핑 업계가 앞다퉈 해외 진출을 서둘러 왔지만 앞으로는 해외시장진출 경쟁보다는 수익성 창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홈쇼핑의 경쟁력이 해외에 통했는지 여부는 해외 법인의 성장에 달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