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이래 새해 첫 하락 마감 기록남겨
-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4주래 최저치로 개선 지속
- 美 제조업의 반등 지속…"올해도 확장세는 이어진다"
- 애플, 투자의견 하향에 약세 연출
- 루비니 "올해 경제 완만하게 좋아질 것" 낙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6년만에 처음으로 새해 첫 거래일을 하락세로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30%에 육박하는 랠리를 펼쳤던 주요 지수들은 오전 한때 보였던 상승세를 모두 반납하고 1% 가량 뒷걸음질치며 움츠린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아시아,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약세 흐름으로 새해 첫 거래일을 보내게 됐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2%, 135.31포인트 떨어진 1만 6441.35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89%, 16.38포인트 하락한 1831.9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0.80%, 33.52포인트 내리며 4143.07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하나같이 호조세를 보이며 올해에도 강한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용시장 및 주택시장 등이 꾸준한 반등으로 경제 개선을 이끌게 될 경우 새해부터 시작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향후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한 33만 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4만 2000건보다 낮은 수준으로 최근 4주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전년동기의 청구건수는 37만 2000건이었다.
특히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꾸준히 고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올해에도 고용시장의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내주로 예정된 12월 고용지표 역시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지수는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제조업 경기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증명했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반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11월 당시의 57.3 대비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를 충족시키는 데에는 성공했다.
또한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50을 크게 상회함으로써 제조업 경기의 확장 국면을 방증했다. 올해 기준으로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앞서 발표된 시장조사업체 마킷의 12월 제조업 PMI지수는 55.0을 기록해 직전월의 54.7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외 지난 11월 건설지출 역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증가를 유지하며 주택시장의 회복세를 증명했다.
이와 함께 애플의 하락세도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무겁게 하는 데 주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애플은 웰스파고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2% 가량 하락하며 새해 첫날부터 약세 흐름을 주도했다. 아날로그 디바이시스 역시 골드만삭스과 웰스파고 등으로 부터 모두 투자의견 강등 조정을 받으면서 3% 이상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 브로커리지 머리디언 이쿼티 파트너스의 조나단 코피나 수석 매니징 파트너는 "패닉에 빠지지 않아도 된다"며 "최근 며칠간 다소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부분이 있어 시장이 이를 해소해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주초부터는 시장이 다시 더 안정된 분위기로 정상적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퍼스트아메리칸트러스트의 제리 브락만 수석 투자전문가도 "금리가 오르고 금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이 어디로 가겠느냐"며 투자자들이 여전히 증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누리엘 루비니가 올해 금융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시장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웹사이트에 기고한 오피니언을 통해 "올해 선전국과 신흥국 모두의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는 미국 경제는 셰일가스 혁명과 고용 및 주택시장의 개선, 그리고 제조업 부문의 귀환 등으로 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머징 시장 역시 올해 좋은 흐름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선진국 경제의 활발한 회복세는 신흥국의 수출을 활성화시킬 것이고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우려와 달리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며 "신흥국 시장은 여전히 도시화와 산업화를 거치고 있어 중산층 증가가 더 많은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