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내년 우리나라를 둘러싼 여러 리스크 중 환율이 가장 큰 불안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원화 가치에 대한 절상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29일 '2014년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불안요인이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만큼 리스크는 존재한다"며 "그 중 환율이 가장 큰 불안요인이다"고 전망했다.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내년 1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유로존은 0.25%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양적완화를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화폐에 대한 절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대만이나 말레이시아에 비해 개방적인 금융시장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절상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원화절상에 따른 기대 심리로 자금이 일시에 몰려 1000원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렇게 될 경우 수출경쟁력 약화와 실물경제 활력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생산, 고용, 소비지출이 동반 위축되는 '일본식 불황'에 진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 책임연구원은 "외환시장의 급변동을 완화하고 원화가치가 중장기적으로 적정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우리나라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이달 초 '2인자'로 알려진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상윤 책임연구원은 "미국정부도 '야만적인', '무자비한' 등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서 김정은 정권을 비난했다"며 "북한 이슈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이 과거보다 더욱 민감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중국, 일본 간 벌어지는 영토갈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류 책임연구원은 "한중일 중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에 의존하는 비중이 2012년 기준으로 32%다"며 "이는 중국(12%)이나 일본(26%)보다 높아 갈등으로 인해 삼국무역이 위축 될 경우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정부가 갈등 해결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이 외에도 ▲중국 정부의 성장 패러다임 전환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 ▲국내 민간부문 건전성 하락 등을 내년에 주의해야할 리스크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