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이번 주(16~21일) 미국 국채시장의 최대 이슈는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단계적 양적완화 축소) 실시 여부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이틀간 올해 마지막이 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연준은 올해 1월부터 매달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400억달러의 주택담보대출유동화증권(MBS)을 매입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올해가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연준이 이 QE 프로그램 규모의 축소에 나설 것인가에 쏠려 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연준이 이달 테이퍼링 실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 테이퍼링 실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연준이 아직 테이퍼링에 나서기엔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 내 고용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아 연준은 재닛 옐런 차기 의장이 정식 임명된 이후에나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내년 초 테이퍼링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이 46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달 테이퍼링 실시를 점친 전문가들은 총 11명에 불과했다. 반면 14명과 16명의 전문가들이 각각 내년 1월과 3월 테이퍼링 실시를 예상했다. 또한 내년 5월과 6월 가능성을 제기한 전문가도 각각 1명씩 나왔다.
먼저 이달 테이퍼링 실시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지난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11월 고용지표 등 최근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가장 강력한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테이퍼링의 걸림돌 중 하나로 지적됐던 미국의 2014~15회계년도 예산안이 지난주 잠정 타결됐다는 소식도 테이퍼링 가능성을 높였다는 관측이다.
반면 여전히 올해 테이퍼링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에선 최근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견고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역시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옐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가 공식 취임한 뒤에 테이퍼링을 단행하는 것이 더 부담이 없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달 테이퍼링이 실시되더라도 매달 줄어드는 자산매입 규모는 50억~100억달러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테이퍼링 초기부터 큰 규모의 축소를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경우 미 국채 금리 역시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이지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마크 맥퀸 매니저는 "연준이 이번에 (테이퍼링) 결정을 내리면 100억달러 정도 (자산매입을) 줄이는 '상징적 테이퍼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A.데이비드슨앤코의 메리 앤 헐리 부사장 역시 "테이퍼링은 긴축이 아니다"며 "연준이 오는 2015년 말까진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에 깔려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