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연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뿐 아니라 중견 중소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 기업의 지분 10% 이상을 보유하지 못하도록한 소위 ′10% 룰′이 풀리면서 10% 이상 보유한 기업들도 많아졌다.
국민연금 자금의 속성상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은 중장기적인 성장잠재력과 안정성을 갖춘 우량기업으로 인정받는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투자한 기업들에게 붙여지는 후광효과를 갖게되는 셈이다.
뉴스핌은 국민연금이 투자한 중견·중소기업들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국민연금이 반한 기업의 매력을 살펴봄으로써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장기투자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뉴스핌=백현지 기자] 자체 브랜드는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국내 유통되는 화장품의 30%는 이 회사에서 제조한다. 브랜드 화장품업체들이 실적 둔화라고 아우성치지만 이 회사는 성장을 계속한다.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인 코스맥스 얘기다.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국민연금은 코스맥스의 지분을 9%대에서 11%대까지 늘렸다. 코스맥스는 국내 신규 채널 확대 뿐 아니라 해외 외형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 올해는 CC크림, 내년이후 해외 모멘텀
코스맥스는 ODM부문에 있어서 세계 1등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신규 로드샵 브랜드는 론칭 등에 경쟁심화가 오히려 코스맥스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지 않았다는 점이 신규 채널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한 셈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시중에 나와있는 로드샵 화장품 거의 대부분에는 자사에서 제조한 제품이 들어간다"며 "올해도 CC크림 열풍 덕에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기준 회사는 중국 등 해외공장 확대로 연간 3억3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미국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5년에는 5억7000만개의 생산설비(CAPA)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04년 코스맥스 차이나로 해외시장을 확대한 데 이어 지난 2010년에는 광저우 코스맥스를 설립했다. 오는 2015년에는 미국 공장에서 1억개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중저가 브랜드 화장품 경쟁 심화로 주문자생산방식(OEM), ODM 사업 역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는 우려감은 있다. 화장품 ODM사업은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양강구도를 형성해 왔지만 최근 코리아나, 한불 등에서도 관련 비중을 늘리고 있다.
◆ 지주사 전환, 화장품 '올인' 기회로
코스맥스의 CI는 사과 3개가 겹쳐있는 모양으로 각각 이브, 아프로디테, 뉴튼의 사과를 의미한다. 회사 관계자는 "CI는 바름, 아름, 다름의 정직, 아름다움, 연구의 의미가 모두 내포됐다"고 강조했다.
코스맥스는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지난 2006년에는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할 만큼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0월에는 지주사 체제 변화를 결정했다. 존속회사인 코스맥스BTI(지주사)와 신설회사인 코스맥스(화장품)로 인적분할할 계획이다. 이에 신설회사인 코스맥스는 건강기능식품 등 기타사업을 제외한 화장품 사업에만 집중하게 됐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현재 해외 75개국에 진출했으며 미국 공장을 통해 선진국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자체 브랜드 출시 대신 ODM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