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올해 주요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12월 결산법인들의 올해 3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연초 이후 9개월간 유가증권 시장 상장법인들의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0.56%, 5.21%로 늘었으나 정작 순익은 12.46% 하락(일회성 요인 제외시 3.9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 강세…소재업종 회복지연 '차별화'
주된 이유는 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철강, 석유화학, 조선업종의 업황개선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즉 내수 부진과 원화강세에 따라 시장전체 매출액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고 이에 따라 수익성은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모바일기기와 반도체 산업 등을 중심으로 순이익이 약 1조 1000억원대 크게 증가했다.
반면 화학과 유통, 철강, 운수장비, 기계 등 주요 기간산업과 서비스 및 유통, 통신, 음식료 등 내수산업은 투자 및 소비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흑자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에 대비 의료정밀이나 음식료, 철강금속 등의 이익증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기가스 업종은 흑자전환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 실적 회복 가능성…당기순이익 흑자 75%
이날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572개사 가운데 결산기변경, 분할, 합병 등을 제외한 495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3%, 5.00% 증가했다. 반면 연결 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은 각각 2.78%, 1.02%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이들 495개사의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은 455조 2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로 2.06% 감소했다. 또한 연결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순이익은 각각 11.76%, 13.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분기 동안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경우 연결기준 전년동기대비 각각 37.88%, 120.57% 순익 증가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3분기 실적보고서 제출기업의 약 4분의 3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보고서 제출기업 697사 중 금융업 등 비교곤란한 83사를 제외한 614사 가운데 462사(75.2%)가 개별 결산기준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흑자을 기록했고 152사(24.8%)는 적자를 나타냈다.
분기 기준으로는 각각 440사(71.7%)가 지난 2분기 대비 당기순이익 흑자를, 174사(28.3%)가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이들 분석대상기업 495사 가운데 연결기준으로 359사(72.5%)가 전년대비 당기순이익 흑자, 136사(27.5%)는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연결기준으로 345사(69.7%)가 직전 2분기 대비 당기순이익 흑자, 150사(30.3%)가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 삼성SDI 지난해 일회성 수익 영향
전체 순익 하락폭이 10%대 이상으로 컸던 이유는 지난해 3분기 삼성SDI가 거둔 일회성 수익이 이미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타수익이었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지분 차익 3조9000억원을 계상한 바 있다. 지난해 순익이 약 4조원 가량 높다보니 이 때문에 올해 전체 순익증가율은 크게 하락했다는 얘기다.
따라서 삼성SDI의 일회성 수익을 제외할 경우 시장 전체의 당기순이익 증감률은 3.91%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