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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IMF 아태국장 내정자 "韓 아닌 亞 위해 간다..금융시장 발전돕겠다"

기사입력 : 2013년11월28일 12:24

최종수정 : 2013년11월28일 14:04

전화 인터뷰 "서머스 외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이질적 亞 최적화된 지원할 것"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우리나라에선 '국제통화기금(IMF)'이란 단어가 특별하게 쓰인다. 국민들에겐 일종의 트라우마(trauma)도 있다.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아 IMF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고 '굴욕적인' 조건들을 감수해가면서까지 돈을 받아야했던 기억이 새삼스럽기 때문이다. 경제와 사회의 구조 자체가 뿌리부터 바뀌는 혼란을 감수해야 하기도 했다.

조기에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하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추며 체질을 개선한 우리나라는 그로부터 17년 후 IMF의 주요 보직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지난 26일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으로 내정된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그 주인공. 이창용 IMF 아태국장 내정자는 28일 뉴스핌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적 위상이 높아졌고 이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한국만을 위해 가는 자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창용 내정자는 전 세계적으로 책임있는 자리에 우리나라가 오르게 된 것이고 그래서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아태국장에 한국 사람이 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한국만 특별대우할 것이란 생각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선을 긋고 "아시아를 위해 가는 자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치 한국을 위해 가는 자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결과적으로 다른 아시아 나라들이 한국을 보는 시각에도 좋지 않다는 것.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에 내정된 이창용 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 내정자는 "아시아를 위해 아시아가 처해 있는 상황을 잘 전달하도록 애쓸 것"이라면서 "아시아 지역은 후진국에서부터 중진국, 선진국까지 매우 층위가 다양하고 인종적으로도 다양한 지역이기 때문에 각 나라가 처한 단계에 맞도록 최적화된(customized) 지원을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은 실물경제가 금융시장에 비해 더 발전된 곳"이라면서 "이런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각에서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 내정자는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지도교수였다는 점이 과장되게 부각되고 있다며 부담스러워했다.

"서머스 전 장관이 이번 IMF 아태 국장 임명에 연계돼 있다든지 하는 말들이 오가는 건 굉장히 부담스럽다"면서 "물론 서머스 전 장관도 제가 IMF 아태국장이 되도록 추천해 준 많은 분 들 중의 한 사람이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추천자 중 한 사람이었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라고 강조했다. 서머스 전 장관과는 수시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이번 IMF 아태 국장 임명이 되자 곧바로 전화로 축하 인사를 건네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서머스 전 장관이 이 내정자를 아태 국장에 가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내정자는 우리나라의 대표 석학 율곡(栗谷) 이이(李珥) 집안의 후손이기도 하다. 그는 "율곡의 직계 후손이 아니라 율곡의 셋째 동생인 옥산(玉山) 이우 선생의 16대손"이라면서 "이 또한 잘 봐주시려고 많이들 언급하시는 부분인데 과장되게 보도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내정자는 전 정부에서 유치했던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 대통령의 셰르파(협상 대리인)로 활약했고 이어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자리를 옮길 때에도 주목을 받았다. 그 공을 인정받아 더 편한(?) 보직을 맡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국제 네트워크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며 ADB행을 택했다.

한편 인도인 아눕 싱 현 IMF 아태국장 후임을 놓고선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서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G20 정상회의 등을 위해 뛴 고위급 인사들이 이 자리를 원했지만 관(官)과 이론적 기반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이 내정자에게 돌아갔다. 그는 내년 2월부터 미국 워싱턴 IMF 본부에서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창용 IMF 아태국장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80학번. 서울대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쳤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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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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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유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심사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6 alice09@newspim.com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과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권고에 따라,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최종적으로 등재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2025-05-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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