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강필성 기자]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Sunny)가 시각장애인의 여행을 위해 제작한 오디오 투어 가이드 ‘제주편’ 음성 콘텐츠를 무료 배포 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디오 투어 가이드는 시각장애인에게 특화된 여행 가이드로 여행지에 대한 정보, 현장의 소리와 풍광 묘사, 방언 및 지역 특색을 눈으로 보는 듯 소리로 그려낸 음성 콘텐츠다.
SK 써니는 지난 8월 제주에서의 한중 대학생 연합 자원봉사활동에서 장애 차별 없이 누구나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 투어 가이드(한국어, 중국어)를 제작했다.
이번 제작, 배포하는 오디오 투어 가이드 ‘제주편’은 바람·여자·돌 제주삼다(三多)를 주제로 각 코스를 구성했다. 바람코스는 30만㎡ 초대형 분화구를 뒤덮은 억새소리가 가득한 산굼부리와 상록활엽수 천연림의 나뭇잎소리가 일품인 동백동산을, 여자코스는 하도리 어촌 체험마을에서 해녀의 물질소리와 구성진 민요가락을 소개했다.
돌코스는 제주의 옛 생활상, 설화가 만여 점의 돌 조각으로 표현된 금능석물원, 오설록 티뮤지엄에서의 다도체험 등 각 코스별 추천장소에 대한 소개와 그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을 소리로 담고 내레이션을 곁들여 엮어냈다.
해당 음성 콘텐츠는 MP3 파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SK 써니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SK 행복나눔재단 유항제 총괄본부장은 “한•중 대학생 자원봉사단이 시각장애 대학생들과 함께 우정을 나누며 장애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오디오 투어 가이드가 시각장애인들이 사회와 소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오디오 투어 가이드의 제작 멘토 및 한국어판 내레이션에 참여한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앵커 이창훈씨는 “오디오 투어 가이드가 시각장애인들의 여행을 위한 새로운 방법이 될 뿐만 아니라, 일반 여행자들에게도 소리로 경험하는 여행이라는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것 ”이라고 말했다.
SK 써니는 앞으로도 대학생 자원봉사를 통한 다양한 코스 개발로 오디오 투어 가이드 ‘제주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또한 추후 서울, 광주 등 단계적으로 지역을 확대하여 교통편 및 길 찾기 설명을 포함한 오디오 투어 가이드 ‘시티편’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