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철도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당초 일정을 하루 늦춰 13일 한국을 공식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 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증시에서 철도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 대아티아이 이달 들어 26% 상승…대부분 보합세

하지만 이달 들어 철도주들의 주가는 그리 신통치 않다. 일부 급등한 종목도 있으나 대부분 제자리로 돌아갔거나 오히려 떨어진 종목도 적지 않다.
철도주 중에는 유일하게 대아티아이만 큰 폭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른바 '푸틴 효과'를 누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아티아이 주가는 전일보다 12.4% 급등했으며, 이달 들어 25.6%나 올랐다. 대아티아이는 철도 신호제어 전문기업으로서 국내외 경쟁사에 비해 기술력과 시공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로템에 철도차량을 공급하고 있는 동양강철도 이날 4.96% 올랐지만, 이달 들어 4.9% 상승하는데 그쳤다. 철도주의 대장격인 현대로템은 이날 4.06% 올랐지만, 이달 들어서는 오히려 1.6% 떨어졌다.
전철용 금구류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명전기도 이날 3.31% 올랐지만, 이달 들어서는 보합에 그쳤다. 무선통신 전문기업 리노스 역시 이날 2.08% 올랐지만 이달 들어서는 오히려 3.7% 하락했다.
철도차량의 알미늄 상판을 제작 공급하고 있는 대호에이엘도 이날 2.86% 떨어졌으며 이달 들어서는 보합세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지난 4일 한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최근 최대주주인 대호차량이 지분매각에 나서면서 최근 사흘간 26.6%나 급락했다.
◆ 한-러 정상회담 구체적인 성과 나와야
이번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비롯한 철도와 에너지, 항만, 물류 등 다방면에 걸쳐 양국간 협력사업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향후 주가는 오히려 실망감에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양국간 협력사업이 추진되더라도 해당기업에 실적이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불가피한 만큼 성급한 기대감은 오히려 해가 될수도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푸틴 대통령의 방문이 철도 관련주에 호재가 된다는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정상회담 성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중립적인 소재"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대로템도 푸틴 대통령 방문과 같은 이슈보다는 개별기업의 재료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면서 "철도주에 별다른 (푸틴)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철도업계 관계자도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있다고 해도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린다"면서 "구체적인 사업규모나 수주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