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중소기업 112개사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10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금감원은 향후 살릴 수 없는 기업에 대해선 신속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8일 '2013년도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C등급 54개, D등급 58개 등 최종 112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C등급은 9개사, D등급은 7개사 등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은 전년대비 15.5%(15개) 증가했다. 올해는 상장사도 1개사(C등급)가 포함됐다.
금감원 조영제 부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이 증가한 것은 경기침체기에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채권은행들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C등급 업체에 대해선 자산부채 실사 및 경영정상화계획 수립 등 신속히 워크아웃을 추진한다. D등급 업체는 채권금융회사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다.
또한 B등급 업체중 일시적 유동성 부족기업인 경우, 패스트트랙(Fast Track) 프로그램 등을 통한 은행들의 자금지원을 유도하기로 했다. 채권은행들은 평가 결과 40개사에 대해 Fast Track 프로그램을 적용해 신규자금 등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
조영제 부원장은 향후 기업구조조정 추진 방향과 관련해 "살릴 수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을, '살릴 수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부실 확대 및 시스템리스크로의 전이를 막기 위해 신속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3개사(47.3%), 비제조업이 59개사(52.7%)로 나타났고, 특히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골프장운영업 등 오락 및레저서비스업이 23개사로 전년(6개) 대비 283.3%(17개) 급증했다.
이번 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112개 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은행 1조 750억원, 저축은행 649억원, 보험회사 555억원 등 총 1조 5499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건전성 재분류로 은행권은 5735억원의 충당금 적립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들은 9월 말 현재 2937억원을 기적립했으며, 향후 2798억원의 추가 적립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BIS비율(6월 말)은 0.02%p(13.88% →13.8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감원은 향후 기업구조조정 추진과 관련해 부실징후기업 스스로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추진토록 채권은행을 통해 강력 유도키로 했다.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한 주채무계열에 대해선 채권은행으로 하여금 실효성 있는 약정 체결과 미이행시 강력한 제재조치를 실행키로 했다. 기존 시정권고나 신규여신 중단 조치 이외에도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의 일정범위 내 발행제한 등을 약정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금감원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장은 "회사채와 CP 발행제한 등을 약정에 포함하는 것은 과거에는 없던 규정"이라며 "금감원이 은행에 위 약정을 포함토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CP까지 특별 약정에 포함해 무분별한 자금 조달에 제약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