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학교를 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진중공업 필리핀 법인인 수빅조선소가 현지에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에서 한인 피살 소식이 잇따르는 만큼 한진중공업의 현지 사회공헌활동은 더욱 관심을 모은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6월 수빅조선소로부터 20여km 떨어진 카스틸레호스 지역에 땅 30만㎡를 매입했다. 매입비용은 한화 6억원으로 평당 6600원 정도다.
매입한 땅에 1000가구를 수빅조선소 직원들에게 시세의 60%에 분양했다. 20㎡ 집값은 1000만원으로 평당 약 150만원이다. 인근 집값은 보통 한 평에 250만원이라는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이곳 학교 기증식에서 아이들은 “학교를 지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한진중공업 관계자들에게 거듭 표했다. 한진중공업의 오랜 ‘집짓기’ 기술이 ‘학교짓기’로 이어져 사회공헌활동으로 확대된 것이다. 학교 공사는 총 3억원이 투입됐다. 수빅조선소에서 일하는 직원과 가족들은 한진중공업이 분양한 집과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됐다.
관련 업계에선 이에 대해 기업이 잘할 수 있는 장점을 사회공헌활동으로 발전시킨 대표적 사례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973년 국내 기업 중 첫 필리핀 진출 이후 40년 동안 외국 건설사 중 시공실적 1위를 기록해왔다. 2005년에는 총공사비 2억5000만불에 달하는 마닐라 경전철 공사를 7년만에 완공했다.
경전철 완공 후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정부와 조선소 건설 MOU를 맺었다. 필리핀이 수빅조선소를 통해 세계 조선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반이 바로 이때 정해진 것이다.
기업의 최우선 목표인 이윤 추구가 현지 국가의 국익으로 이어진 덕에 필리핀과 한진중공업의 신뢰는 극대화 됐다.
이제 수빅조선소는 2016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만큼 필리핀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학교 주변에 버스터미널, 병원, 상업 시설 등을 더 짓기로 했다.
현장에서 만난 안진규 수빅조선소 사장은 “마음 같아선 이곳 직원들의 월급을 두배로 올려주고 싶다”며 그을린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안 사장의 미소 속에서 이윤 추구만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이 아닌, 진정성을 읽을 수 있었다.
*사진 : 안진규 수빅조선소 사장(가운데)<한진중공업 제공>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