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쳉 리안(Cheng Lian)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국제금융실장은 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주최의 '한중일 자본시장 발전 포럼'에서 중국 주식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과감한 상장 폐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쳉 리안 실장은 "현재 시장에서는 중국 주식시장을 '막힌 호수(Barrier Lake)'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며 "막힌 호수의 썩은 물이 밖으로 흘러나가면 큰 문제가 발생하므로, 개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개혁해야 할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그는 불합리한 밸류에이션에서 비롯되는 감독기관의 지나친 개입을 꼽았다.
현재 중국은 국무원 지도 하에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China Securities Regulatory Commission)를 중심으로 수 많은 정부 부처가 주식시장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쳉 리안 실장은 "중국 심천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0~30배까지 나오면서, 과연 투자가치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며 "이로 인해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자연스럽게 감독기관이 끼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밸류에이션 과대평가 인식에 따라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 나갈 경우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므로, 그를 막기 위한 정부의 간섭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기업공개(IPO)를 잠정 중단한 정책이다. 현재 중국은 유통주 확대로 인한 지수 하락을 막기 위해 IPO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쳉 리안 실장은 "이미 상장된 기업의 밸류에이션 유지를 위해 IPO를 잠정 중단했으나, 이는 미봉책일 뿐"이라며 "오히려 상폐 조건에 해당하는 많은 기업들을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과감한 상장 폐지가 건전한 시장 발전과 투자자 이익 보호 그리고 기득권 및 이해관계자들 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아주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쳉 리안 실장은 "IPO 사례 등에서 보듯이, 중국은 뭔가 부족한 부분이 생기면 감독기관을 통해 정책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며 "이는 중국 주식시장을 하나의 정책시장으로 만들어 버려, 결국엔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