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아파트 전세난이 장기간 지속되자 다세대 및 연립주택까지 전셋값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세대·연립주택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주변 환경과 주차시설 등이 열악해 세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자 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눈높이를 낮추고 있는 것.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다세대와 연립주택의 전셋값이 올 초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경일빌라는 지난 5월 1억4500만원(전용 41㎡)에서 전세 거래됐으나 지난달엔 2억원으로 뛰었다.
송파구 송파동 대성맨션의 전용 64㎡는 지난 6월 1억7200만원에서 한 달 새 2800만원 오른 2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세대주택도 상황은 비슷하다. 석촌동 228-5번지는 지난 6월 1억원에서 이달 최고 시세는 1억7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삼전동 26-7번지의 전용 20㎡는 올 초 1억원이었으나 지난달엔 1억5500만원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 인근 그린공인중개소 사장은 “아파트 전세매물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다세대 및 연립주택으로 눈높이를 낮춘 전세 수요가 한층 늘어났다”며 “찾는 사람이 늘어 최근 전셋값이 크게 뛰었고 그마저도 일부 월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고 말했다.
전세수요가 붙자 일부 지역은 매맷값도 상승세다. 서초구 서초동 한성빌라의 전용 79㎡는 지난 4월 3억3000만원에 거래되다가 7월엔 7000만원 오른 4억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서초동 주웅빌라의 전용 91㎡도 지난 3월 4억원에서 지난달엔 4억2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현재는 4억3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강동구 상일동 벽산빌라의 전용 90㎡는 지난 2월 4억8000원에서 이달엔 5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초구 서초동 P공인중개소 실장은 “다세대와 연립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전방위적으로 가격이 뛰기 보단 선별적으로 입지와 교통시설이 뛰어난 지역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신혼부부나 젊은 직장인들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셋값에 이어 매맷값도 소폭 오름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