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페이스북-구글 긴장하라"..'중국판 카톡' 기업 텅쉰의 '대약진'

기사입력 : 2013년09월24일 10:59

최종수정 : 2013년09월24일 11:06

시총 1천억불 매출-이익도 페북보다 많아..광고아닌 게임 등이 매출원 '경쟁력'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의 지위도 중국이 차지하게 될까. 온라인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QQ, 그리고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 Wechat)을 운영하는 텅쉰(腾讯 tencent)의 시가총액이 지난주 1000억달러를 넘으면서 다시 한 번 이 업체의 놀라운 성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힘겹게 오른 고지를 텅쉰은 사뿐히 올라선 듯한 느낌마저 준다.

올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 자리는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차지했다.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곳도 중국이며 앞으론 모바일 상거래 시장에 있어서도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선두에 텅쉰이 있다.

◇ 텅쉰, 몸값 1000억달러 넘어서..매출-이익은 페이스북 능가

지난 2004년 기업공개(IPO)를 실시,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텅쉰의 시가총액은 지난 17일 7806억홍콩달러(미화 1010억달러)를 넘으면서 홍콩 증시의 '1000억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엔 페트로차이나와 차이나모바일 등 6개 기업만 속해 있었다. 페이스북의 시가총액과 비등한데, 페이스북이 1000억달러대를 돌파한 건 불과 얼마 전이다.

텅신이 제공하고 있는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출처=블룸버그)
QQ는 AOL의 ICQ를 중국에서 서비스하려다 본따서 시작한 것인데, 6월 말 현재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월 8억1800만명. 1999년 이용자가 100만명 가량에 불과했다. 웨이신 서비스 이용자는 2억3600만명.

매출이나 이익은 페이스북을 능가한다. 올해 상반기 텅쉰의 매출은 45억달러, 총수익(gross profit)은 25억달러였다. 같은 기간 페이스북의 매출은 33억달러, 총수익은 9억3500만달러였다.

또한 이번 주 보스톤 컨설팅 그룹(BCG)의 분석에 따르면 텅쉰은 지난 2008~2012년 사이에 세계에서 주주들에게 가장 많은 총수익(total return)을 돌려주는 업체였다. 아마존이나 애플도 제낀 것이다.

◇ "광고가 매출원이 아닌게 경쟁력"

많은 중국의 기업들이 그렇듯 텅쉰의 시작은 서구 선진국 업체들의 '모방'이었지만 수익을 내는 구조는 훨씬 탄탄하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인터넷 기업들은 대개 고객들을 기반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주거나 소셜 네트워킹 수단을 제공해 주거나 하면서 광고를 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구글이 대표적. 전자상거래를 주로 하는 아마존은 매출은 많지만 이익은 적은 구조다.

각 인터넷 업체들의 매출구조 비교. 텅쉰의 경우 부가가치 서비스(하늘색으로 표시)로 올리는 매출 비중이 페이스북, 구글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출처=이코노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겉보기엔 텅쉰 역시 메신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는 면에서 서구 업체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수단'일 뿐, 사용자들이 온라인으로 게임을 하게 하는 등의 수익 구조가 근본적이란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던전앤파이터나 크로스파이어 같은 게임을 퍼블리시하거나 자체적으로 캐주얼 게임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한 번 사용자들이 인기있는 온라인 게임을 하게 되면 텅쉰은 그들이 매력적인 무기나 세련된 아바타, 온라인 VIP룸 같은 것들을 사게 만들어 부가가치를 내도록 하고 있다. 

광고로만 매출을 올리는 경쟁사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얘기다. 리서치 업체 팬텀 차이나는 텅쉰이 이런 것들을 통해 매출의 80%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 바이두-알리바바 등의 추격도 맹렬

중국 내에서 텅쉰과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으론 검색 포털 바이두(百度),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Alibaba)와 타오바오(Taobao),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를 서비스하는 지나(新浪)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바이두는 테스크탑 컴퓨터를 이용하는 검색으로는 1위를 달리고 있고, 전자상거래에선 알리바바가 선두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바이두와 알리바바에 비해 텅쉰의 모바일 상거래 매출이 더 좋다는 점에 주목했다. 웨이신을 이용해 상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텅쉰이 지불해야 할 비용도 많다. 최근 텅쉰은 검색 엔진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검색 업체 써우거우(搜狗)의 지분을 대거 매입했고, 중국 최대 택시 애플리케이션 업체 디디다체(Didi Dache)에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여행, 데이트 주선 사업을 벌이려 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이런 대규모 투자에 대해 주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게임 등으로 거둬들인 현금을 이런 것으로 까먹게 될까봐서다.

경쟁업체들의 도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웨이신에 대항할 만한 자체 소셜 메시징 앱 래왕(laiwang)을 발표했다. 전송된 사진을 본 뒤에 바로 삭제하는 '번 애프터 리딩(Burn after Reading)' 기능도 있다.

인터넷 컨설팅 그룹 알렉스 왕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알리바바가 가능한 한 많은 사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길 원하고 있다"면서 "텅쉰이 웨이 신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알리바바의 새 서비스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