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증권주가 모처럼 외국인들의 러브콜에 힘입어 상승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부 모멘텀이 약한 만큼 이 흐름이 계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17거래일 연속 증권업종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이 같은 기간 매도한 것과 사뭇 대비되는 행보다.
외국인들의 매수에 힘입어 증권업종지수는 지난달 26일 1550포인트 수준에서 이달들어 1670선 가까이 치고올라왔다.

지난 17일에도 FOMC 경계감이 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증권주마다 등락이 엇갈렸지만 여전히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에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삼성증권에 최근 17거래일 연속 외국인들의 자금이 쏟아졌다. 유진투자증권도 11거래일 연속 외국인 사랑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권주의 약진을 두고 '경기민감주'라는 특성에 주목했다. 아시아 신흥국 위기 등을 엮으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이 일차적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이 사들이는 가운데 주가가 많이 눌려있었던 증권주에 수급이 몰린 것"이라며 "경기민감주라는 점에서 수혜를 누렸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는 점도 저평가 매수를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업종 6개사의 평균 PBR은 0.81배(FY13)와 0.73배(FY14) 수준"이라며 "05년 이후 평균 PBR은 1.37배이고, 서브프라임위기 이후에는 1.15배인 것을 본다면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 단기간 반등이 추세적인 상승으로 옮겨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것. '증권주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 애널리스트는 "실질적으로 펀더멘털 개선 없이 외국인들의 매수에 의해 지수가 오른다면 추세적으로 증권주가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개인들이 증시를 떠나는데 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거래대금이 살아나면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거나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뚫고 가는 등 의미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증권업종을 낙관하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