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신흥시장, 다시 '잃어버린 10년' 올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파티 끝난 건 사실, 과거완 다를 수도"

[뉴스핌=김사헌 기자] 일부 신흥시장이 위기로 치닫던 시기가 지나면서 최근 이 지역 증시가 급등했다. 신흥시장이 위기가 아니라는 쪽에 힘이 실리는 듯 한 모습이다.

하지만 세계경제의 균형과 추세가 이미 신흥시장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확산된 가운데, 신흥시장이 다시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도 이런 전망에 대해 찬성하는 쪽과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논박하는 쪽의 논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미국 씽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안더스 오슬런드(Anders Aslund) 시니어펠로우는 11일 블룸버그통신 기고문을 통해 모간스탠리가 최근 '취약 5인방'으로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BIITS')을 든 것을 거론하면서 "금융시장은 몇몇 주요 신흥국 경제가 위기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슬런드 펠로우는 "2000년부터 2012년 사이 신흥국 경제가 연 평균 5.9% 성장하자 서방 선진국에 대한 신흥국의 승리가 선언되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 글로벌 신용 호황(이른바 '그린스펀 풋')에 이은 서방으로부터 신흥국으로 막대한 신용 이전이라는 요인들에 의한, 인위적으로 창출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0년 초의 세계경제도 오늘날처럼 전 세계 금리 상승세, 투자율하락과 국제상품 가격 하락세라는 유사한 특징을 보였다면서, 당시 추세에 몇몇 신흥국들이 고전한 것처럼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80년대 초반 미국은 대규모 외화자금 유입으로 교역가중치를 감안한 달러 환율이 1980년부터 1985년 사이에 40%나 급등해 주식과 채권 가격을 끌어 올렸는데, 이런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신흥시장이 이런 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개혁을 소홀히 한다면 다시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한국과 칠레, 멕시코, 콜롬비아, 중앙 및 동유럽 등 충실하게 개혁을 추진한 나라들이 상대적으로 잘 버틸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기획원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리카르도 하우스먼 하버드대학 경제학 교수도 최근 분석을 통해 "신흥시장의 파티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의 분석에 의하면 2003년부터 2011년 사이 국내총생산(GDP, 현재가격) 기준으로 미국, 일본, 영국, 독일이 각각 35%, 32%, 36% 및 49% 누적 성장한 반면 브라질과 중국, 러시아, 인도의 경우 명목 성장률이 무려 348%, 346%, 331% 및 203%에 달했다. 이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은 이 기간 500% 누적 성장률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와 나이지리아, 칠레, 베트남 등도 200% 넘는 성장률을 나타냈는데, 하우스만 교수는 "이 같은 성장세에 뭔가 실질적인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류"라고 단언했다.

한편, 안드레스 벨라스코 전 칠레 재무장관은 최근 "신흥시장의 열반경(Nirvana)는 끝났다"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앞서와 같은 우려가 일부 인정되지만, 1980년대 상황이 재연될 것이란 전망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벨라스코 전 재무장관은 하버드대의 리카르도 하우스먼 교수가 주장한 것처럼 "신흥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허상이었다 점은 동의한다"며  "높은 상품가격과 낮은 금리 그리고 풍부한 국제 자금이 만들어 낸 열반경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금융 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상품생산국들이 과거처럼 호황 때 벌어들인 돈을 흥청망청 다 써버리지도 않았고, 민간 부채가 크게 늘었다고는 하지만 노벨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교수가 인정하듯 부채 비율이나 달러화 부채가 1980년대 라틴아메리카 위기와 1990년대 아시아 외환 위기 때와 비교하면 낮다"는 점을 들어 "과거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하버드대의 케네쓰 로고프 경제학 및 공공정책 담당 교수도 최근 칼럼에서 "최근 상황은 사실 매우 우려할 만하다"면서도 "하지만 국제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고갈되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에 이 시장을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로고프 교수는 "유럽이 위기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식의 생각은 과도하며, 워싱턴의 재정적자, 국가 부채 문제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둔회되는 것은 매우 심각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올 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플 폴더블 출격에 삼성 '흔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애플이 올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북미 폴더블 시장이 전년 대비 48% 성장하는 가운데, 애플이 점유율 46%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2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과 기존 아이폰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수요를 흡수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화면을 넓힌 '와이드형' 갤럭시 Z 폴드 등 라인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애플의 본거지인 북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새 폴더블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진입이 폴더블 시장 확대와 동시에 기존 안드로이드 수요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syu@newspim.com 2026-04-14 17:23
사진
김건희, 尹 대면 법정서 증언 거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김 여사는 증인 선서를 마친 직후부터 증언을 거부했고,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띤 채, 김 여사를 바라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8분께 검정색 수트를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석에 착석한 김 여사를 확인하고, 증인 선서를 이어가는 김 여사를 지그시 바라봤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사진은 지난 8월 김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후 김 여사는 오후 2시 11분께부터 증언을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유지하며 김 여사를 바라봤다. 이번 공판에서는 김 여사와 함께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김 여사는 같은 해 8월 각각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이후 두 사람은 별도로 수감돼 재판을 받아오면서 법정에서 직접 마주한 적은 없었다. yek105@newspim.com   2026-04-14 14: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