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지난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박람회 'IFA2013'이 오는 11일 막을 내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이 벌인 UHD TV 경쟁이 이번 전시회의 최대 화두로 거론됐다. 중국업체들에 대해서는 "잠재력은 있지만 아직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이슈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디바이스 '웨어러블(werable)' 기기다. 이번 IFA는 갤럭시기어 등의 스마트워치가 공개되면서 웨어러블 기기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무대가 됐다.

◆ 한·중·일, UHD TV 경쟁 본격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최대 이슈가 OLED TV 였지만 이번 IFA 이슈는 UHD였다. 업계에서는 시장이 이제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IFA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업체들도 UHD TV를 주력상품으로 내걸었다.
UHD TV는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畵素·화면을 표현하는 입자) 수를 가로·세로 2배씩 늘려 기존 풀HD TV보다 4배 선명한 초고화질을 만드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는 각각 UHD TV 5개 모델을 전시했다. 55인치부터 110인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 구성이다. 하이얼·하이센스·TCL 등 중국 TV업체들도 UHD TV를 전시장 전면에 배치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소니 등 일본업체들보다 앞서 있다. 삼성은 이번에 LED 패널의 55·65인치 곡면형 UHD TV를 세계 최초로 내놓았다. 두 회사는 UHD에서도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UHD 시장이 OLED 시장보다는 먼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곡면형 UHD TV가 주력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OLED 패널로는 지금까지 나온 것 중 세계 최대 크기인 77인치 곡면형 UHD TV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를 당혹케 했다. 권희원 LG전자 사장은 "우리가 제품을 3~4년 정도 리딩(leading)하고 있다"며 "그런 제품 우위를 이끄는게 (점유율) 갭(gap)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8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달리는 중이다
◆ "부활하는 일본..중국은 아직"
삼성·LG가 TV 제조 기술에서 앞섰다면 소니는 콘텐츠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UHD 화질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방송(영화) 콘텐츠 자체도 UHD로 제작돼야 한다. 영화 제작·배급사인 소니픽처스를 거느리고 있는 소니는 UHD 콘텐츠 수급 측면에서 삼성·LG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희원 LG전자 사장은 "UHD TV는 방송 콘텐츠와 어우러져야 시너지효과가 발휘되는데 일본이 정부기관과 그런 부분에서 협력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UHD 전용 다운로드 플레이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UHD 화질 영화 콘텐츠 등을 다운로드 받은 뒤 소니 UHD TV에서 재생해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소니는 현재를 TV의 새 전환기로 보고 UHD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일제히 UHD TV를 들고 나왔지만 화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잠재력은 있지만 아직까지 기술 격차가 눈에 보이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모바일 비중 높아져..'웨어러블' 시험대
이번 IFA는 모바일 신제품 경연장이 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공개했고 LG전자는 태블릿PC G패드를 공개했다. 일본업체와 중국업체들도 모바일 신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IFA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이틀전 두 신제품의 공개 행사를 열었다. 특히 '갤럭시기어' 행사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다. 웨어러블 기기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다는 무대이기도 했다. 갤럭시기어에 대해 "새로운 것이 없다"는 일부 외신들의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 이영희 부사장은 "선구자는 어쩔수 없다"고 답했다. 경쟁사 한 임원은 "핵심은 배터리인데, 이게 극복이 안되면 스마트폰의 악세사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터리와 디스플레이의 기술 진보 없이는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보조기기의 수단으로서밖에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
LG전자는 G시리즈 첫 태블릿PC인 ‘LG G Pad 8.3’를 공개했다.'G패드8.3'은 LG전자가 1년 반만에 내놓은 태블릿PC다. LG전자는 다음달 한국을 시작으로 연내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등 30개국에 연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출고가격은 50만원대로 예상된다.
소니는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1’과 ‘스마트워치2’를 공개했다. 엑스페리아 Z1은 카메라 기능이 단연 돋보인다. 207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디지털 카메라 완제품에 적용하던 소니의 G 렌즈, 엑스모어(Exmor) RS CMOS 이미지 센서, 비온즈(BIONZ)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을 탑재해 고화질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소니는 지난 6월 공개한 스마트워치2도 이번 IFA에 전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