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전세계 TV 제조업체들이 UHD TV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관련 부처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UHD TV 정책을 주도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불협화음을 내면서 국내 제조사의 앞선 기술에도 이를 뒷받침할 지원책이 부실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13에서는 미래 TV 시장이 UHD TV로 정리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물론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의 유명 TV 제조업체들은 UHD TV를 주력 제품으로 전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LED 패널의 55·65인치 곡면형 UHD TV를 선보였다. LG전자 역시 OLED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77인치 곡면형 UHD TV를 내놨다.
국내를 대표하는 양대 제조사가 이처럼 UHD TV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에서는 관련 정책 추진을 놓고 끊임없이 갈등을 빚고 있다.
유료 방송을 주관하는 미래부와 지상파를 주관하는 방통위가 UHD 상용화 정책에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케이블과 위성방송을 앞세워 UHD 실험방송에 돌입하면서 각각 2014년과 2015년에 UHD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반면, 방통위는 콘텐츠 제작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지상파가 배제된 데 따른 서운함을 드러내면서 UHD 조기 상용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상파 방송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로 나오게 될 700㎒ 주파수에 대한 용도를 놓고도 미래부와 방통위는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700㎒ 주파수는 108㎒ 폭 가운데 40㎒가 통신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68㎒의 용도는 미래부와 방통위가 연구반을 꾸려 방안을 구상하고 있으나 지상파에서는 UHD 방송을 위해 이 대역 할당을 주장하고 있다.
거기다 이경재 방통위원장까지 UHD 방송을 위해 나머지 대역을 지상파에 할당해야 한다며 힘을 실어줘 미래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위원장은 최근 "700㎒ 주파수의 나머지 대역은 지상파 방송이 쓸 수 있도록 UHD 방송용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양부처가 합동연구반을 만들어 협의해 오는 12월에 정책방안을 발표하기로 약속했다"며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