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모간 스탠리의 애덤 파커 전략가가 강세장을 예고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다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가 주가 폭락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때를 같이 한 전망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파커는 S&P500 지수가 앞으로 12개월 사이 184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주가보다 12%가량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 전망이다.
더 나아가 그는 본격적인 상승장이 펼쳐질 경우 지수가 12개월 이내에 2327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그는 올 연말 S&P500 지수가 1600으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 약세 전망을 견지했으나 이날 보고서에서 크게 달라진 시각을 내비쳤다.
파커는 “주가 약세를 이끌만한 요인이 지극히 제한적이며, 이 때문에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상황”이라며 “기업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과정에도 밸류에이션 상승에 따른 주가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수준의 주가를 고점이라고 판단할 만한 근거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연초 이후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웠지만 기업의 재무건전성이나 보유 현금자산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 때 주가를 끌어내릴 악재가 많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기업의 현금 자산 보유 규모와 향후 1~2년 사이 만기 도래하는 부채 규모를 감안할 때 주가 상승에 베팅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 역시 증시의 악재로 보기는 어렵다고 파커는 주장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이 9월 자산 매입 규모를 월 8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줄인다고 해도 여전히 QE2 수준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셈이며, 본격적인 긴축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판단이다.
이밖에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은 일제히 강세 전망을 제시했다. 골드만 삭스와 크레디트 스위스가 2014년 말 S&P500 지수 목표치를 1900으로 제시했고, 도이체방크도 1850으로 제시해 탄탄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전날 파버는 뉴욕증시가 1987년과 같은 폭락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 주가 흐름이 두 비관론자의 전망 가운데 어느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인지를 놓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