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시리아 사태가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증폭시키면서 달러, 엔 등 안전자산이 주목 받은 한편 신흥국 통화들은 미국 국채매입 축소 우려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유로화 또한 고용지표 부진이 겹치면서 달러화 대비 약세를 그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말 군사개입 우려가 진정되면서 강세 흐름도 주춤해졌지만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의회 승인 후 군사개입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여전히 전쟁 불안감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27일 이후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말까지 이어졌던 상승세는 주춤한 모습을 보여 82.20달러 수준을 나타냈으나 8월 초 이후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면서 특히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주 달러/엔은 한때 97엔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시리아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다시 강세를 보여 98엔 초반 수준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99엔까지 올랐던 직전주에 비해서는 강세가 관측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강세 및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약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 유로스타트는 7월 유로존 실업자수가 1만 5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업률을 낮출 만큼 충분한 수준을 보이진 않았다. 7월 유로존 실업률은 12.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여기에 시리아 악재가 겹치면서 유로/달러는 지난 금요일 1.320달러 수준까지 내려가 지난 7월 25일 이후 5주래 최저수준(유로화 약세)을 기록했다. 엔화 대비로도 0.3% 빠져 약세를 나타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매님보 수석연구원은 "유로존이 침체를 벗어났지만 실업률 등을 비춰 볼때 여전히 저공비행(저성장) 중이다"고 지적했다.
신흥국 통화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인도 루피화는 달러화 대비 68.85루피까지 뛰면서 사상 최고치(루피화 약세)를 경신했다. 이밖에 필리핀 페소, 인도네시아 루피아, 터키 리라화 등도 일제히 달러화 대비 가치 절하됐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계감을 보이는 한편 이번 주 예정된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국채매입 축소 시기가 미 경제회복세와 관련 있는 만큼 고용지표의 결과가 달러화 강세 지속 여부의 근거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유로화 및 엔화는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맥닐 커리 투자전략가는 이번주 유로화 하락을 언급하며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1월까지 유로/달러는 1.2760~1.268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동시에 달러.엔도 같은 기간 109.8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