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2분기 성장률이 속보치에 비해 크게 상향 조정됐다. 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2.5%로 집계,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1.7%를 크게 웃돌았다.

여전히 장기 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중반 이후 처음으로 2%대 성장률을 회복한 점이나 2분기 연속 성장 폭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높은 의미를 둘 만하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이번 지표가 그간 고용지표와 성장률의 괴리를 둘러싼 의문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반색하고 있다.
실업률 하락이 지지부진한 성장률로 설명하기 힘들다는 것이 투자가들 사이에 중론이었고, 이 때문에 두 가지 지표 가운데 어느 쪽이 실물 경기를 보다 정확히 반영하는가 하는 문제가 이코노미스트에게 커다란 과제였다.
이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를 통해 실업률이 보다 높은 타당성을 가진 것이라는 결론이 가능하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판단이다.
성장률 상향 조정과 별도로 지표의 변동성이 높아진 점은 반길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는 지적재산권을 GDP 항목에 포함시키는 등 상무부가 지표 산출의 기준을 변경한 데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지표가 실물 경기를 보다 정확히 반영하기까지 일정 기간 조율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성장률 상향 조정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인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의견이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의 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 정부 지출 역시 줄어들고 있고, 민간 소비 역시 강한 회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2분기 성장률 상향 조정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한 층 높였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우드 전략가는 “연준이 9월 양적완화(QE) 축소에 나설 것”이라며 “성장률과 함께 실업수당 신청 건수의 감소 역시 이 같은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MFR의 조슈아 사피로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성장률 수정치의 상향 조정이 하반기와 내년 경기 호조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경제는 자산 및 신용 버블 붕괴의 충격을 완전하게 극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