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곳곳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28일 ING생명에 따르면 고용승계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노조와의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사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ING생명 노조 측은 이전과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김권석 노조 사무국장은 “ING그룹은 (ING생명을) 팔고 떠나는 입장인데 무슨 약속인들 못하겠나”라며 “고용안정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노동조합과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룹 측은 고용 승계를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가 없다”며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이라도 지켜지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즉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데 대해 ‘경영상의 이유’라는 문구를 이용, 번복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사모펀드가 인수한다는 점도 잠재적인 불안 요소로 지목했다.
김 사무국장은 “대주주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은 자제하겠지만, 중대한 결정에 대해서는 영향력 행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전의 타 M&A 추진 과정을 봐도 100% 신뢰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서도 업계 내 의견이 분분하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인수키로 한 1조8400억원 가운데 주식지분 형태의 투자 1조원, 증권·은행 등 금융사 차입을 통해 8000억원을 조달한다. 또 대부분의 자금을 제3호 펀드에서 마련하고,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 국내 연기금의 투자 계획도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는 이달 3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3주 지난 26일 최종 인수사로 확정돼 국내 연기금과 자금 논의를 언급할 여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게 투자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 측은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려면 자금조달 계획이 완료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자금조달은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한편 ING그룹은 2008년 네덜란드 중앙은행으로부터 100억 유로의 공적자금을 받는 조건으로 ING생명 한국법인의 지분을 올해까지 50% 초과, 2016년까지 100% 전량을 매각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등의 승인을 거쳐 4분기 중 인수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