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을 이어가며 박스권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FOMC) 7월 의사록에서 연내 출구전략의 시행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채권금리의 상승 압력이 커진 상황이다. 이번 주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꾸준한 저가매수 유입으로 금리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9일(한국시간)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잠정), 국내 9월 국채 발행계획 발표와 30일에는 광공업생산지수 등 대내외 재료들의 발표가 예정돼있다.
미국 2분기 GDP 잠정치의 컨센서스가 지난 속보치보다 높은 2.3%으로 모아졌지만 시장참여자들은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과에 따라 이번 주 채권금리의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90~3.04%, 5년물 3.26~3.42% 전망
지난 25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90~3.04%,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26~3.42%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90%, 최고치는 2.92%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00%, 최고치가 3.1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25%, 최고치는 3.30%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40%, 최고치는 3.4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3%p, 5년물이 0.16%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0%p, 5년물도 0.20%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96%로 지난주 종가와 같았고, 5년물은 3.35%로 전주 종가보다 2bp 높았다.
◆ 연내 QE 축소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
지난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이 기정사실화되며 다시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모습이었다.
미국채 금리가 장중 2.9%대를 뚫고 올라갔고, 국내에서는 국고30년물이 사상최초 4%대를 돌파하는 등 전반적인 글로벌 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장기물의 약세가 두드러져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76bp까지 확대됐고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초에는 인도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며 국내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이때도 국고 3년물은 3%대에서 꾸준한 대기매수를 확인하며 탄탄한 저항선을 형성했다.
주중반을 넘어서며 미국에서 7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연내 테이퍼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채권금리는 다시 한 번 강한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국내 시장은 트리플 약세를 나타냈다.
주후반들어 시장은 그동안 약세에 대한 소폭의 되돌림을 나타냈다. 외인의 3년 선물 매수로 시장의 심리는 다소 회복됐다.
시장참여자들은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이 큰 장세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9월 FOMC 이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양적완화 우려감 지속 vs. 대기매수 유입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금리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더라도 9월 FOMC 이전까지는 약세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이 시장의 중론이다.
지난 주말 미국 채권시장은 7월 신규주택판매가 예상밖의 감소세를 나타내며 강세로 마감했다. 최근 모기지 금리도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주택 판매가 부진하게 나타나자 양적완화 축소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이번 주초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하겠으나, 주후반 발표 예정인 지표의 영향으로 금리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참여자들은 29일(한국 시간) 미국 2분기 GDP 잠정치 발표와 국내 9월 국채발행계획, 30일로 예정된 7월 광공업생산지수 등 대내외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만일 29일 발표 예정인 미국 2분기 GDP 잠정치가 상향 수정될 경우 금리 급등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시장에는 미국이 2분기 GDP 성장률을 1.7%에서 2.3% 수준으로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돼있으나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주 인도 등 신흥국의 금융 위기가 불거지며 신흥국 정부들은 적극적인 자국 통화가치 방어에 나섰다. 아직까지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 이탈은 관측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주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와 순매도를 번갈아가며 시장의 방향성을 선도했다는 점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상수지와 해외투자자의 직접 투자 규모에 의해 결정되는 유출입 추이나 환율 및 CDS프리미엄 등이 안정적이었다는 점에서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신흥국 외환 위기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현물에 대한 외국인의 수요는 증가할 수 있겠으나, 선물 매도 수요가 제한적이나마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만해도 국고 3년 기준 3%대 돌파에 연이어 실패하며 단기물 위주의 탄탄한 수요를 확인했다. 금리 레벨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수준까지 올라와있어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금리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국고 3년 기준 3%대에서 대기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을 볼 때, 금리 레벨 및 수급 상황은 우호적인 것으로 판단되어 중단기 구간 금리의 급등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