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협, 정부 정책 주시하며 영업 재개 검토
[뉴스핌=노희준 기자] 개성공단이 재가동 수순을 밟아 가는 등 남북관계에 훈풍이 예상되자 북한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지만, 각각 대북리스크로 문을 닫았던 개성공단 지점과 금강산 지점과 관련해 향후 정부 결정에 따라 조속한 영업 재개에 나서기 위해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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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제7차 개성공단 남북당국실무회담이 이달 14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회의실에서 열려 극적인 타결을 한 가운데 김기웅 남측 수석대표(오른쪽)와 박철수 북측 수석대표가 합의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
이 은행 국제업무부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어떻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며 "최근 남북 관계 변화에 따라 직원들에게 지점 재개에 대해 검토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2006년 10월 금강산 지점을 열었지만,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이 터지면서 2009년 7월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철수한 상태다.
철수 직전에는 지점장 1명과 우리 직원 2명, 조선족인 현지 직원 3명 등 총 6명이 우리나라 금강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환전서비스를 중심으로 송금 업무, 금강산 지역 입주기업에 대한 송금 및 입금 업무를 해왔다.
농협은행은 현재 은행 업무 재개에서 가장 중요한 전산기기 사용 여부 검토에 초점을 두고 있다. 5년 동안 단말기나 ATM 등이 방치돼 있었기 때문에 전산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개성공단이 재가동 절차를 밟아 가면서 개성지점을 두고 있는 우리은행도 남북관계를 예의주시하며 지점 재가동에 대비해 준비 중이다.
이 은행 국제부 관계자는 "일정이 명확하게 정리가 돼 있지 않고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이지만, 재개를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04년 12월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개성지점을 열고 우리직원 3명과 북측 여직원 4명으로 영업을 시작했던 우리은행은 올해 초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4월 29일 개성공단 기업들과 함께 잠정 철수한 상황이다.
현재는 개성지점에 있던 지점장 포함 3명이 서울 우리은행 본점 내에 임시 사무소 형태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임시 영업 형태로 업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개성공단이 재가동돼 영업 재개가 결정되면 빠른 지점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에 지점을 두고 있지 않지만, 개성공단 내 기업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수탁기관)도 개성공단 재가동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된다면 남북관계 악화에 따라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서 2008년 11월 철수한 수은 직원 파견을 재개하고, 남북협력기금 수요가 증대하는 경우 등에 대비해야 한다.
한편, 남북은 이달 14일 개성공단에서 7차 실무회담을 갖고 재발방지책 및 발전적 정상화 방안 등을 담은 5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하면서 133일만에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