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UHD TV 등 차세대 TV의 가격을 내리며 본격적인 가격경쟁에 나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5형 커브드(곡면) OLED TV의 가격을 기존 15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내려 판매 중이다. 미국에서도 커브드 OLED TV를 8999달러에 출시했다.
LG전자는 기존 프리미엄형에서 무빙스피커와 카메라 등을 빼고 65형과 55형 각각 890만원, 550만원에 내놨다. 프리미엄형의 경우 65형이 1090만원, 55형이 740만원이다.

삼성전자의 65형, 55형 UHD TV의 가격은 각각 890만원, 640만원이다. 65형의 경우 LG전자와 가격 차이가 없지만 65형은 50만원 비싸다. LG전자의 55형 곡면 OLED TV의 가격은 1500만원으로 삼성전자와 510만원 차이가 난다. LG전자의 평면 OLED TV도 삼성 곡면 OLED TV에 비해 110만원 더 비싸다.
상대 회사가 가격을 내린 것과 같은 급의 자사의 제품 가격을 낮추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삼성전자는 UHD TV 가격 인하를 시사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UHD TV 가격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OLED TV의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 측의 가격인하에 대해서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하반기 TV 마케팅 전쟁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글로벌 TV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TV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수기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 강화로 수익성은 전기비 악화될 리스크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가격 인하 경쟁이 하반기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수익성이 개선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크게 악화될 여지도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격을 내린 제품은 커브형 OLED TV와 UHD TV인데 전체 매출이나 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차세대TV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면서 시장 형성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삼성에 이어 LG전자도 OLED TV 가격을 내리면 글로벌 OLED TV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인지도가 올라가고 규모의 경제로 가면 기술 개발 등의 선순환 구조로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급형 TV 제품들의 가격의 경우 이미 낮아질대로 낮춰져 있어서 추가 인하가 어렵다는 언급도 있었다. 박 연구원은 “일반 TV는 가격이 이미 많이 내려와 있다”며 “가격이 조금씩은 내려가겠지만 무리하게 인하하면서 ‘제 살 깎아먹기’ 식의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