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국민 건강을 최우선에 둬야 할 제약사들이 매출 올리기에만 집중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의약품 성분을 속이거나 시험 결과를 조작해 오다 적발된 데 따른 지적이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드링크 제품 ‘원비디 진액’의 품질관리기록서에 제품 주원료의 시험 결과를 허위로 기재한 것이 드러나 3개월의 판매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원비디 진액은 일양약품 대표 드링크 제품인 ‘원비디’의 편의점 판매용 제품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사인 동화약품은 급성 설사 치료용 유산균 제제인 ‘락테올’을 만들면서 신고되지 않은 성분을 사용해 오다 적발됐다.
락테올에 쓰이는 유산균은 프랑스의 앱탈리스 사가 개발한 것이다. 앱탈리스는 개발 당시 이 유산균을 ‘틴달화 락토바실루스 아시도필루스’로 판단했으나 지난 2005년에 ‘퍼멘텀 균주와 델브뤼키 균주 혼합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 동화약품에 통보했다.
그러나 동화약품은 최근까지 무려 9년간 이 같은 사실을 숨겨온 채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 왔다. 식약처는 제조업무정지 6개월 처분과 함께 형사고발키로 했다.
앞서 식약처는 등록되지 않은 원료로 마약류 의약품을 제조해 온 광동제약에 제조업무정지 3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광동제약은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인 ‘에피온’을 만들면서 미등록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약사법은 의약품 제조업자는 원료의약품을 사전에 보건당국에 등록토록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의 잘못된 행위로 다른 제약사들도 피해를 받고 있다”며 “제대로 된 사후조치로 약화사고를 예방하고 제약사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