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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관 채권비중 ‘뚝’ 마지막 매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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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달러화 표시 채권 비중이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움직임에도 안정적인 추이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금이 마지막 매도 기회라는 목소리가 꼬리를 물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셔 트러스트 유니버스 컴패리슨 서비스에 따르면 대학기금과 연기금 등 미국 기관의 채권 보유 비중이 지난 2분기 말 현재 26.2%를 기록했다. 이는 저년 동기 30.1%에서 상당폭 하락한 동시에 2007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월셔의 엘린 닐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채권 비중을 줄이는 것은 두려움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한 것”이라며 “국채를 포함해 미국 채권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5일 2.74%까지 오르며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후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하지만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 채권 투자의 리스크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모간 스탠리는 채권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은 것으로 판단, 고객들에게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채권 비중을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오소네시 애셋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오소네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시장이 앞으로 몇 세대에 걸친 하락장을 연출할 것”이라며 “현 시점이 일생일대의 매도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장기물 채권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하고, 비중을 축소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금융시장에서 채권의 지배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13년간 10만달러를 S&P500에 투자했을 때 물가 상승을 감안한 후 연 0.14%의 수익률을 기록한 데 반해 20년 만기 국채는 5.41%에 달하는 수익률을 제공했다.

국채를 포함해 채권으로 이 같은 ‘단맛’을 보는 일은 어렵다는 것이 오소네시의 주장이다. 그는 “2009년부터 채권을 매도해야 한다고 판단했으나 적극적으로 비중을 줄이지 않았던 것은 연준의 양적완화(QE)의 영향력을 감안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자금대순환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JP 모간의 니콜라오스 파니저초글로 애널리스트는 “최근 2개월 사이 개인 투자자들이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가장 커다란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 이동이 본격화될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전략가 역시 채권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언급한 한편, 장기물 비중을 줄이고 그밖에 채권의 경우 중장기적인 이자 수익률을 겨냥해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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