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우수고객에게만 주던 기존의 환전 수수료 우대 서비스를 최근에는 이벤트성으로 방학 등 여행이 많은 시즌에는 전 고객에게 확대 실시하고 있다.

직격탄은 환전소가 맞고 있다. 수요가 거의 일정한 환전 시장에서 고객을 빼앗겨 궁지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환전 이벤트 할인율을 적용해 8일 종가기준 원/달러 환전 스프레드는 7.8원 정도로 달러매입시 일부 환전소의 수수료를 하회했다. 이는 시중은행의 환전 스프레드는 중위값인 1.75%, 달러 환전 수수료 할인율은 우수고객 혜택을 제외한 평균인 60%로 가정했다.
게다가 근접성에서 시중은행들에 밀리는 환전소를 찾는 발길도 뚝 끊겼다.
환전소 관계자는 "원/달러가 내리고 있어 손해보는 것도 죽겠는데 대목마다 은행들이 환전 이벤트를 하니 우리는 살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뉴스핌 2013년 7월 17일자 기사 참고>
그는 이어 “파리바게뜨 같은 프렌차이즈에 대항해 동네 빵집은 보호하면서 우리에겐 아무것도 해주질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자금력, 편리함 등에서 은행에 뒤지는 환전소와 은행의 경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될 수 있다. 은행이 수수료를 인하해 환전소와 가격 경쟁을 한다면 환전소는 추풍낙엽처럼 쓰러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은행 역시 수익성 제고를 위해 수수료 현실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예대마진에 의존한 경영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의 이자이익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1.88%로 금융위기 당시 2009년 2분기에 기록한 1.72%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수수료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요구된다"는 말도 이 같은 열악한 금융환경을 의식해 나온 말이다.
예대마진 이외 특별한 수익 사업이 없어 수익이 급감한 은행, 손님을 빼앗겨 텅텅빈 환전소, 마지막으로 환전 수요자 모두 웃을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에서 최 원장의 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