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저금리로 갈 곳 잃은 자금이 전세난을 부추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주택을 월세로 내놓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연 4.5% 내외.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의 2배에 이른다.
이 때문에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 전세 대신 매달 수익이 나오는 월세로 전환해 전세난을 부추기는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6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주택의 월세이율은 연 4~4.5%대로 현행 예금 금리(1년 정기예금 금리 2%대)의 2배 수준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김세빈 중개사는 "저금리는 임대인 입장에서 본다면 월세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로 인해 월세 물량 대비 전세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자 매맷값 대비 전셋값은 7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월세 수입이 예금금리보다 월등히 높아지자 전세비중은 줄고 월세 비중은 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서 월세와 전세 비중은 8대 2까지 치솟았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몇년 전만까지만 해도 월세와 전세 비중이 지금과는 반대로 3대 7로 전세가 더 많았다고 중개업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기준금리와 월세 거래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월세 거래는 총 2899건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된 지난해 10월(2366건)에 비해 약 11% 늘었다,
반면 전세 거래는 같은 기간 1만391건에서 7899건으로 약 23% 줄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3%에서 2.75%로 낮췄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저금리가 지속되면 월세 주택에 투자금이 더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의 전망이 밝지 않은 것도 월세에 자금 유입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 관계자는 "금리가 낮아지면 대체재를 찾아 자금이 움직이는데 부동산도 그중 하나"라며 "상가나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자금이 몰리지만 최근에는 주택 임대차 시장에도 자금이 들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서는 오피스텔 공급 과잉 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 수익률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는 한 월세는 (투자자들의) 또다른 대체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5.84%로 지난 2011년 6%대 수익률보다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