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마이클 델 회장이 델의 인수를 위해 특별 배당금을 추가로 제시하는 대신 주주 승인요건을 변경하는 합의안에 동의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변경될 승인요건은 이전 델 회장 측이 요구했던 사항으로써 표결에 직접 참여하는 주주들의 지분만 득표율에 포함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의 경우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기권표도 반대표로 산정해 전체 표결에 포함시켰다.
이 승인요건이 결정되면 델은 기존 '전체 보통주 중 과반수'가 아닌 '전체 표결 참여 주식 중 과반수'만 넘으면 인수가 가능하게 된다. 델은 이전부터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데도 반대표로 인정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해왔다.
대신 델 창업주는 주당 13.75달러로 높은 인수 제안가에 더해 주주들에게 주당 13센트의 특별 배당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3분기 중으로 8센트의 배당을 제공하기로 알려졌다.
추가적 배당까지 합하면 델 창업주가 제시한 인수가는 주당 13.96달러에 이르게 된다. 이는 최초 인수가격이었던 13.65달러에서 2.3%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합의로 주주 표결은 또 다시 연기돼 다음 달 12일로 미뤄졌다. 당초 표결은 두 차례 연기 끝에 이날 열릴 예정이었다. 표결에 참여할 수 있는 주주 등록 기준일도 이달 13일로 늦춰졌다.
다만 델 창업주의 인수 성공 여부에는 여전히 반대 주주들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델 최대주주 중 한 명인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은 지난 달 말 승인요건 변경에 반대하는 소송장을 델라웨어 법원에 제출했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소송에 대한 공판은 이달 12일 열릴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