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대규모 적자의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는 GS건설이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영업을 총괄하던 임원들을 대거 해외 현지에 배치했다. 수주확대 뿐 아니라 사업의 위험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이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부임한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이달 초 상무 및 상무보 등 임원 10명을 해외 거점 지역에 배치했다.
해외지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이외에 본사에 있던 해외영업 책임자들을 현장으로 보낸 것이다.
취임 초기 조직개편과 별도로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해외수주를 따내겠다는 임 사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이다.
GS건설 한 관계자는 “해외영업 임원이 본사에서 보고를 받고 사업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보단 현지에서 직접 발로 뛰고 느껴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며 “수행능력 결과가 좋게 나타나면 추가적으로 해외현장을 누비는 본사 임원의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로 자리를 옮긴 임원은 플랜트사업본부(중동·아프리카·미주·중남미) 4명과 전력사업본부(중동·CIS·아프리카·남미) 2명, 건축주택토목(아시아·중동·아프리카) 4명 등 총 10명이다. 이들 모두 신규 영업을 맡고 있다.
사실 대형건설사 중 임원이 해외현장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임원 한명이 여러 나라를 담당하는 데다 사업장이 중동, 아프리카이지만 발주처는 정작 일본, 유럽 등인 경우도 많아서다.
A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현지 영업은 지사장인 차장·부장급이 대부분 관리하고 있고 임원 한명이 담당하는 해외 사업장이 광범위해 본사에서 관리, 감독을 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근무하다 임원으로 승진한 사례는 일부 있지만 국내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후 해외로 배치된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인력이 충분하다면 회사를 대표할 만한 임원급 인사가 현지 바이어와 직접 협상하는 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회사 신뢰도를 높이고 현지 관공서 및 발주처와의 관계 개선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임 사장이 생각하는 큰 그림은 올 가을께 본격 선보일 전망이다. 취임 이후 조직개편은 큰 변화가 없다. 해외사업·경영지원·국내사업 등 3개 부문의 총괄 책임자를 따로 뒀던 체제를 CEO 직할 체제로 개편한 정도다.
인력감축도 최소화했다. 실적 부진을 이유로 전무 이상급 임원 72명이 전원 사표를 제출했으나 수리된 사람은 허명수 전 CEO를 포함한 6명에 그쳤다. 해외사업장 원가율 상승으로 연간 8000억의 손실을 본 회사로서는 소규모 조정인 셈이다.
또 다른 GS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조직과 인력 개편은 오는 10월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 연말쯤 공개될 것”이라며 “사업부문은 국내보단 해외시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인력은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