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가 대부분 지난 2.4분기에 저조한 매출액 순이익률(이하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된 데다 대손충담금과 금융이자 등이 늘어 매출에 비해 이익이 크게 늘지 않아서다.
순이익이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및 판매비, 영업외 비용, 법인세 등을 제외한 것을 말한다. 결국 기업이 영업활동을 해서 마지막으로 손에 쥐는 돈이다.
26일 부동산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의 2.4분기 매출액 순이익률은 3%대를 밑돌고 있다. 매출 1000원을 올려 호주머니에 들어온 돈은 30원 이하란 뜻이다.
이는 다른 사업군에 비해 크게 저조한 수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개별 기준 상장기업의 평균 매출액순이익률은 5.06%다.
대형건설사 중 순이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삼성물산이다. 연결기준 2.4분기 매출액은 6조9929억원, 순이익은 1160억원으로 순이익률이 1.65%에 그쳤다. 마진이 계속 부진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2년 4.4분기 1.78%, 올 1.4분기 0.85%로 2% 넘기도 버거운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영업이익 자체가 적어 순이익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구조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992억원으로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1.41%에 그쳤다.
이 회사 관계자는 “건설시장 침체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해 마진율이 낮은 측면이 있다”며 “실적개선이 본격화되는 올 하반기에는 순이익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2.4분기 순이익률은 2.25%다. 이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조3097억원, 521억원. 영업이익률은 4.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순이익 지표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은 영업외 비용이 많이 나가서다.
대우건설은 2분기에 본사사옥 콜옵션 매각이익(1038억원), 배당금수익 등으로 모두 1600억원을 영업외 이익으로 챙겼다. 하지만 광교 ‘에콘힐’ 개발사업 무산과 공사대금 미회수, 대손충담금, 이자비용 등으로 총 1800억원의 비용을 처리했다.
이 회사는 지난 1.4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은 5.38%를 기록했으나 순이익률은 1.43% 낮았다.
대림산업도 최근 실적 호조에도 순이익률이 3.1%에 머물러 있다.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상장기업 평균과는 거리가 있다. 2.4분기 매출 2조4735억원과 순이익 76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저가 수주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2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해 순이익률이 마이너스다. GS건설과 두산건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대형건설사 한 임원은 “영업이익대비 순이익이 크게 낮다면 그만큼 차입금과 부실사업장이 많다고 보면 된다”며 “시장 상황을 볼 때 단기간에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기 힘들어 건설사들의 유동성 악화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